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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무엇이 구미시민을 위하는 길인가’라는 고민, 윤종호 구미시의원 인터뷰

임호성 기자 입력 2020.09.26 16:09 수정 2020.09.26 16:14

-윤종호 의원, 국민의힘 입당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 ‘약탈행위 규정’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활주로 노선 확인 필요

지난 23일 윤종호 구미시의원(해평, 산동, 장천, 양포 3선 구미시의원)을 구미시의회 윤 의원 사무실에서 만났다. 윤 의원은 지난 8월 25일 국민의힘(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그는 돌고 돌아 국민의힘의 당원이 됐다.

 

↑↑ 윤종호 구미시의원

국민의힘 당원 가입 축하 인사를 권하는 기자에게 윤 의원은 “저를 두고 말이 많죠?”하며 웃음을 짓는다. 그는 “제 주변에서 국민의힘에 왜 들어갔느냐를 두고 많은 말이 오간다”면서 “사실 3선 시의원을 지내면서 저는 신뢰와 원칙을 기준으로 일을 해 왔음에도 한계에 부딪힐 때가 많았다. 그것은 직책이나 명예의 문제가 아니었다. 취수원 문제나 확장단지 수익금의 구미시 환원 문제 등을 두고도 제가 무소속이나 제3당이다 보니 한계를 느꼈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저는 사심을 버렸기에 지난번 바른미래당을 동반 탈당하여 (현재) 국민의힘에 동반 입당하지 않았다. 그러나 5공단에 LG화학의 입주가 연기되는 등 구미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속에서 제가 지금까지 추진했던 일들을 마무리하기 위해 정당의 힘이 필요했으며, 제 개인적으로 조금 힘든 상황이 오더라도 지역민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 이렇게 하는 것이 옳지 않는가라는 생각으로 입당 했다”고 솔직히 밝힌다.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졌더라도 상대적으로 자기(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힘)들 입장을 내세운 것에 대해 한계를 느꼈다. 또한 구미시의원으로 선수(3선)가 더해짐으로 시민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봉사의 무게가 달라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1년간 저와 관련 많은 루머들은 특정인의 모략으로 들어나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 또한 3선 시의원으로 더욱더 몸가짐을 바르게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윤 의원은 덧붙였다.

 

현재 구미시 해평면을 중심으로 대구 취수장 이전에 분노하고 있다. 그리고 윤 의원은 취수원관련 민간협의회 구미시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얼마 전 폐회된 제243회 구미시의회 임시회 당시 5분 발언에서도 강력하게 말했다. 대구취수원 구미이전과 관련 윤 의원은 “말이 안된다. 대구시나 구미시 모두 2급 취수원에서 물을 취수하고 있으며 수량적으로 보면 대구시가 더욱 풍부하다. 그럼에도 취수원 다변화 정책 운운하면서 우리 해평 취수장의 물30만 톤을 사용하겠다는 공세를 펼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하면서 “만약 대구시에서 마실 물이 없다면 우리 구미 취수원에서 가져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만약 대구취수원을 구미로 이전하게 된다면 문제는 부산이나 창원 등 낙동강 하류 지역 주민들의 취수원 이전 도미노 현상이 빚어질 것”이라 밝히며 ”이는 바로 국가예산의 낭비와 함께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꼴이 될 것이이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한마디로 구미시를 물의 식민지로 만들겠다는 대구시의 교활한 약탈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하면서 당장 대구취수원의 구미이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구미시의회 제공

대구경북통합 신공항으로 구미시민들의 기대치가 엄청나다. 윤 의원은 대구경북신공항은 반드시 계획대로인 2028년에 개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다. 계속해서 윤 의원의 얘기를 들어보자. “통합신공항에 구미지역이 수혜를 가장 많이 받는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활주로 청사진들이 나오고 있는데 활주로 노선이 우리 구미의 산동과 해평면 사이 즉, 5공단을 관통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구는 현재 대구 공항에 인접해 있는 20만 이상의 주민들이 소음 등의 고통을 겪고 있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짓게 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통합신공항의 활주로가 인구 42만이 넘는 도시인 구미쪽으로 난다면 구미시민들은 또 다른 대구시민(대구공항 인근 주민)들이 되고 만다. 대구공항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구미시민들의 민원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실시 설계가 완성되기 전, 활주로 노선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만약 활주로 방향이 구미 쪽이라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우리 구미지역의 주력산업인 ICT(정보통신기술) 산업과 주거(아파트 등)지역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통합신공항 활주로의 노선과 관련해서 반드시 팩트 체크를 통해 사람이 살고 있는 쪽으로 하늘 길을 열 것이 아니라, 주거지역이 아닌 곳으로 활주로 프레임을 짜야한다. 만약 구미 쪽으로 활주로 노선이 정해지는 양상이라면 구미시민들이 힘을 모아 활주로 노선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지금까지 추진하고 있던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문제와 5공단 분양가 인하문제와 연결된 확장단지 수익금 구미시 환원 문제 그리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활주로 노선 문제까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는 문제가 없으며 이러한 부분은 모두 구미시민들의 삶과 이해득실이 바로 상충하는 문제들이다.

 

윤종호 구미시의원, 3선 시의원으로 무게를 느끼고 있다는 그의 말에 공감이 갔다. 윤종호, 그는 분명 우리 모두의 보석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 이러한 시의원이 한 명 있어 우리의 문제를 적극 대변해줘야 한다는데 이의를 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국민의힘의 당원이 된 윤종호 의원의 앞날을 우리 구미시민들이 기대해 보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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