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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기획, 김천의 미래 1편] 2024년 김천, 현재 위치는?

대경저널 기자 입력 2024.04.29 11:04 수정 2024.04.29 11:08

“김천이 발전하고 있나요?” 많은 김천시민들의 최고 궁금 사안이다. 김천은 끊임없이 변화와 발전을 꾀하고 있지만, 기자 역시 이러한 시민들의 ‘김천은 발전하고 있는가’에 대해 확실한 답변을 할 수 없었다.

↑↑ 김천시청 제공

 2000년 이후 김천은 외견(경북고속도로 정착역과 김천혁신도시 등)상 발전하는 것 같아 보였다. 그러나 하나씩, 하나씩 꼼꼼히 따져보면 김천은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처럼 ‘그저 그 자리를 지킬 뿐이 아니었던가’ 라는 생각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김천발전에 대한 인구, 예산 등을 먼저 살펴보고 시민여러분들과 함께 김천의 농업과 유통, 그리고 산업과 도시계획, 문화예술, 체육산업, 정주여건 등 전반적인 김천의 2024년 현재를 그려본다.

김천의 인구는 1995년 시군 통폐합 당시 김천시 통계연보를 살펴보면 151,807명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2024년 3월 현재 시의 인구는 136,769명을 기록하며 약 10% 가까이 감소하는 등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07년부터 들어서기 시작한 김천혁신도시(현재 율곡동)로 인해 인구가 소폭 늘어 2017년 145,068명을 기록하는 등 시민들은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대는 잠시뿐 인구는 대한민국의 인구소멸의 근본원인인 젊은 세대의 3포(연애, 결혼, 출산)현상과 함께 지방도시라는 취약점의 영향을 그대로 받으면서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혁신도시인 율곡동의 경우 인구는 도시 기본계획상의 인구인 26,715명보다 조금 적은 23,534명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김천은 경북에서 KTX 노선이 통과하고 있는 철도교통의 중심축이 되어가고 있다. 기존 경부선 KTX 축과 함께 현재 구도심에 위치한 김천역에 2030년 개통예정인 중부내륙선과 남부내륙선이 개통되고 김천~전주간 동서횡단 고속철 노선이 놓이게 된다면, 김천은 명실 공히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 고속철도의 핵심 축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 예견되고 있다. 그러나 KTX 김천구미역처럼 그저 구미로 사람을 실어 나르는 역할만 수행하게 된다면 김천의 발전은 요원해 질수도 있다. 김천만을 보고 김천행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것이 김천의 유수한 농산품이든 문화든 관광이든 기업이든 오직 김천만을 보고 KTX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



그리고 지역발전을 위한 가장 영향력이 큰 김천시의 예산은 지난 2015년 6,735억원이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김천시의 2024년 예산은 1조3,650억 원으로 예산은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2015년에서부터 약 3천3백여억원이 늘어나 1조원 김천 예산시대를 연 것은 2019년(1조 60억원)이었다. 그 후 5년의 세월 속에 3천5백여억원의 예산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즉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김천은 50%가까운 증가를 보이면서 약 3천3백여억원의 예산이 늘었지만, 2019년부터 5년까지는 약 35%정도 늘어난 3천 5백90억원의 예산 밖에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만큼 예산 증가의 폭이 둔화되었음을 말해준다. 참고로 1인당 예산은 김천시의 경우 1천만 원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지만 인근 상주시는 1천2백여만 원이 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전체 대한민국 예산은 2015년 382조원이었다가 2024년 612조원이다.

KTX 역사가 들어서고 혁신도시가 들어옴으로 인해 김천은 장밋빛 미래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경북도청이 옮겨간 안동시의 인구가 감소하듯 김천시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제 새로운 김천시는 대외적으로는 경부고속철도와 중부내륙선과 남부내륙선 등 고속철도 시대의 중심축인 김천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이다. 또한, 인근인 의성과 군위 지역에 대구 경북 통합 신공항의 건설도 김천의 도약을 담보할 수 있다. 대내외적으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대비하고 농업의 경우 애프터 샤인머스캣 시대에 대비하고 새로운 문화와 관광, 그리고 첨단 산업을 통해 김천의 새로운 이정표를 새겨야 할 때이다.

김천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김천시시설관리공단, 김천복지재단과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은 이미 만들어져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그러나 김천문화관광재단은 아직 출범하지 못하고 있다. 하루빨리 김천문화관광재단이 만들어져 새로운 김천의 도약을 이끌어야 한다. 또한 김천농촌특별재단도 설립하여 새로운 농촌의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 정책을 진두지휘하게 해야 할 것이라 판단된다. 그리고 김천문화관광재단과 김천농촌특별재단은 김천사람만이 아닌 전국에서 획기적인 사업을 추진할 리더로 채워야 한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주춤했던 제2스포츠타운 조성도 서둘러야할 과제이다.

지금 김천은 김천혁신도시와 시청을 이어주는 김천희망대로(대신터널)를 개통하고 김천시민을 위한 신음근린공원 등 김천의 정주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일반산업단지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천이 도약하고 발전하고 있는 것보다 어쩌면 더 빠른 속도로 대한민국의 환경은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가능성을 위해 14만 김천시민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이제 2024년을 기점으로 김천이 현 상황과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할 때이다. 김천의 미래 다음 편은 김천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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