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정치

영천시의회 이영기 시의원, 국민의힘 탈당

대경저널 기자 입력 2024.03.24 21:44 수정 2024.03.24 21:55

영천시의회 이영기 시의원이 24일 국민의힘을 탈당을 선언했다. 

↑↑ 영천시의회 이영기 시의원(영천시의회 홈페이지 제공)

이영기 시의원은 탈당 선언문을 통해 "뼈속까지 보수인 제가 국민의힘에서 떠나게 된 이유가 있다"면서 "양심과 민심 때문이며, 갈갈이 찢겨진 지역 민심을 추수리고 영천시민들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쥐어 줄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은 "최악의 후보가 아니라면 차악이라도 선택해 한줄기 희망이라도 남겨야 할 때"라고 분명히 밝혔다. 

 

다음은 이영기 영천시의원의 탈당 선언문 전문이다. 


국민의힘 탈당 선언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영천시민 여러분, 중앙동과 동부동 지역주민으로부터 선택된 이영기 시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나려고 합니다. 그동안 성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신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 있기까지 수많은 하얀 밤을 세우고 고민했습니다. 뼛속까지 보수로 자란 제가 국민의힘을 탈당하게 되리라고는 사실 꿈속에도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시의원으로 들어와 6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하면서 오로지 시민을 위해 활동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신뢰받는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동서사방으로 뛰어다니며 민원해결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암울함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 원인이 많은 시민들께서 알고 계신 것처럼 누구로부터 비롯된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지역의 시민단체나 원로들이 염려하고 계시는 것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함께 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 할 수 있는 세월에도 영욕은 함께 했습니다.


이제 영천의 국민의힘은 더 이상 제가 사랑하고 자부심을 지녀왔던 정당이 아닙니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우리가 텃밭이라는 미명하에 또다시 ‘묻지마’로 선택한다면 우리 영천은 최소 4년은 빛과 희망이 없는 암울한 어둠의 터널로 진입하게 됩니다.

뼈속까지 보수인 제가 국민의힘에서 떠나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양심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민심 때문입니다. 갈갈이 찢겨진 지역 민심을 추수를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우리 영천시민들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라도 쥐어 줄 인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역을 바꾸려면 시민들의 역량을 모아 통합과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지역을 분열과 갈등의 불구덩이로 만드는 후보를 선택한다면 우리에게 발전과 번영은 차치하고 한줄기 희망마저 사라집니다.

그런 최악의 후보가 아니라면 차악이라도 선택해 한줄기 희망이라도 남겨야 할 때입니다. 지역이 바뀌고 발전을 향해 나아가려면 시민들의 역량을 모아낼 통합과 화합 연대의 정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과 같은 분열과 갈등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도 너무나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새로운 길로 가기 위해, 또 지역의 화합과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잠시 새로운 결단을 선택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함께 마음속의 힘을 모아 주십시오. 힘이 모이면 열망이 되고 그것은 곧 길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분열된 지역을 봉합하고 모두가 화합하는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할 중요한 순간입니다.
영천지역의 변화를 위해서는 먼저 시민의 생각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 시작은 이번 총선입니다. 이번 총선에 반드시 투표하시어 영천의 새로운 변화에 동참해 주시길 호소합니다.

저는 국민의힘을 떠나지만 우리 지역사회 정치 발전과 시민화합을 위한 길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지금처럼 오직 시민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리고 더 성숙한 모습으로 헌신하며 여러분을 뵙겠습니다, 다시 한번 그동안 성원하고 지지해 주신 당원 여러분과 시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영천시의회 이영기올림



저작권자 대구경북저널티브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