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과학관(관장직무대행 우상민)은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협력특별전 ‘탐라의 고운 빛깔전(23.6.24.~8.27.)’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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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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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과학관은 법인 설립일(2013. 6. 24.)에 맞춰 ‘탐라의 고운 빛깔전’ 개막식을 열었다.
개막식에서는 (사)전통천연염색색채예술연구회 문혜숙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내·외빈들의 축사가 진행됐다. 또한, 개막식을 기념해 창봉 박동규 서예가(한국서예가협회 명예회장)의 서예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탐라의 고운 빛깔전’은 (사)전통천연염색색채예술연구회(회장 문혜숙)와의 협력 전시로, 제주 전통의 감물 염색 속에서 제주인의 과학적인 삶을 탐구하고 아름다운 감빛을 느낄 수 있는 전시이다.
‘탐라의 고운 빛깔전’은 1관 ‘제주 옛 감빛 이야기’, 2관 ‘제주 감빛, 현대회화로 담다’라는 두 가지 주제로 나눠 선보인다.
1관 ‘제주 옛 감빛 이야기’는 (사)전통천연염색색채예술연구회의 열 번째 단체전으로, 제주 전통의 갈옷과 규방공예, 조각보를 비롯해 30여 점의 생활용품과 예술작품들이 전시된다.
1관에서는 다양한 감물 염색 작품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확인하고 감물 염색 과정의 과학적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버려지는 청바지 천과 상복을 감물로 염색하여 업사이클링한 작품을 통해 환경문제와 접목된 감물 염색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다.
2관 ‘제주 감빛, 현대회화로 담다’는 소하 문혜숙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으로, 감즙과 먹물로 그려낸 회화작품과 안동포, 한산모시 등을 이용한 설치작품을 비롯하여 3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문혜숙 작가는 감즙과 먹물을 종이가 아니라 천 위로 그려나가면서 인고의 시간 끝에 본인만의 회화 세계를 이뤄냈다. 제주민의 일상과 함께했던 감물 염색을 현대회화로 승화하는 흐름 속에서 전통과 현대, 그리고 예술과 과학의 만남이 있음을 보여준다.
2관을 끝으로 관람객이 감물로 염색된 천을 만져보고, 자투리 천으로 조각보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참여 전시가 마련됐다.
우상민 국립대구과학관 관장직무대행은 “섬유의 도시 대구에서 제주 전통의 감물 염색의 예술적 가치를 발견함과 동시에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 및 체험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대구과학관 홈페이지(www.dns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