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지키는 안전, 화재 예방으로 따뜻한 겨울을 만듭시다
-오범식 영천소방서장
↑↑ 오범식 영천소방서장(영천소방서 제공) |
차가운 공기가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하고 가정에서도 난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겨울을 대비한 준비가 본격화 되는 시기이다.
영천소방서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19년~23년) 지역 내에서 발생한 화재 815건 중 전체의 37.8%에 해당하는 308건이 겨울철(11월~2월)에 발생하였고, 그중 21.7%가 주택 화재로 집계되었다.
겨울철의 추운 날씨로 인해 대부분 가정에서는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하고, 그로 인해 화재 발생 위험도 함께 증가한다. 화재 피해를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예방이며,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예방 대책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재 예방을 위해 첫째, 난방기구 사용 시 안정성과 품질을 보장하는 KC 및 KS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증 마크가 없는 제품은 안전 기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이 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일상생활에서도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난방기기를 사용할 때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두지 않도록 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여 과열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다.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아파트와 기숙사를 제외한 모든 공동주택 및 단독주택에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화재 발생 초기 진화를 돕는 소화기는 소방차 한 대의 위력을 발휘한다. 또한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 발생 시 경보음을 울려 신속한 대피를 가능하게 해준다.
세 번째로 중요한 것은 화재 발생 시 대처 방법과 대피 요령을 미리 연습하는 것이다. 화재는 발생 후 급속히 퍼지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는 무조건적인 대피보다는 주변 상황을 살펴서 대피하는 ‘불나면 살펴서 대피’가 필요하다. 또한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우리 집의 대피 경로를 미리 파악하고 정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국의 정치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는 충분한 준비가 없다면 상황이 닥쳤을 때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재난이라도 미리 준비하고 대비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극복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철저한 사전 대비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우리 스스로 안전 의식을 고취하고 주변을 세심하게 점검하면 올해도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이 될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