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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야권, ‘이길 수 있다’는 꿈에서 깨어나야...

임호성 기자 입력 2021.01.12 09:20 수정 2021.01.15 08:36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여야 주자들이 분주하다. 먼저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부 장관, 우상호, 박주민 의원과 열린민주당의 김신애 의원 그리고 추미애 장관까지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 구미 매학정 앞 낙동강이 얼어있다.

야권은 더 복잡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미 출마선언을 하고 높은 지지도를 받고 있으며, 금태섭 전의원,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 전서울시장, 나경원, 이혜훈 전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손가락이 모자랄 지경이다. 그러나 대체로 안철수 대표, 오세훈 전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의 3파전으로 치달을 개연성이 짙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주지하다시피 박원순 전서울시장의 성추행과 사망으로 인해 치러지는 보궐선거이다. 여당으로서는 보궐선거 제공이라는 원죄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선거가 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더불어 민주당의 규칙에는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하게 되면 보궐선거에서 후보자를 내지 못하는 조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당원 투표라는 카드를 통해 서울시장 선거에 참여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서울시장 선거는 모처럼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 오세훈 전서울시장 이후 11년 만에 서울시장을 배출할 수 있다는 고무적인 분위기가 팽배하다. 그러나 문제는 내년 대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울시장 선거라는 것이며 보궐선거라는 것이다.

 

현재 여러 여론조사 등의 결과를 살펴보면 서울시의 여야 지지율은 여권과 야권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말 그대로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보궐선거라는데 있다. 투표날도 임시공휴일이 아니다. 그만큼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투표에 대해 적극 지지층이 많은 여당이 절대 유리하다는데 이의가 없다.

 

여당의 지지율이 낮더라도 실제 보궐선거 투표에서 야권을 압도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상식선에서 나오고 있는 평가이다. 여권을 지지하는 적극 지지층(소위 대깨문 등)들의 앞선 조직력 등이 우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한 반증은 서울시의원이나 구청장(서울시 25개 구청장 중 24개가 여당) 등에서 여당이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는 것에서 들어난다. 그런데 야권 지도층과 일부 서울시장 후보자들은 지지율과 분위기가 앞서 있다는 것에 편승해 샴페인을 먼저 터뜨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겸허히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중도층 등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야권의 절체절명의 기회라는 점이다. 또한 이번 선거를 계기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정책과 공약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정당의 존재는 정권의 창출이며 정권창출을 위해 정책은 기준과 원칙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중요한 것은 대선으로 가는 바로 앞 선거라는 점이다. 야권은 권토중래(捲土重來)의 호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여당의 실수로 연명하는 야당이 아니라 정책 대안으로 말할 수 있는 야당이 되어야 한다. 야권이 서울시장을 차지하여 국민의 눈높이에 답해야 할때라는 말이다.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 새로운 정권창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여야의 균형이 팽팽할 때 대한민국은 더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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