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공회의소(회장 윤재호)가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3일까지 지역 내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BSI 전망치는 80으로 나타나 전 분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자동차부품(109)에서 호전적으로 내다보았지만, 전기·전자(53), 섬유·화학(64), 기타 업종(79)에서는 기준치를 하회했으며, 규모별로는 대기업 83, 중소기업 79로 나타나 모두 경기 악화 전망이 우세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액 87, 영업이익 85, 설비투자 88, 공급망 안정성 84, 사업장·공장 가동 84로 나타나 3/4분기 중에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2023년 3/4분기 전국 BSI는 91을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충남(100), 전북(100), 세종(100)이 전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본 반면, 경북(94), 대구(79), 부산(95), 울산(97) 등 나머지 지역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 상반기 실적(영업이익)이 연초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소폭 미달(10% 이내)은 50.0%, 크게 미달은 24.5%로 과반수가 넘는 74.5%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운데 나머지 25.5%는 목표치를 달성 또는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듯 2023년 상반기 경영실적이 불투명한 이유로는 40.6%가 녹록지 않은 내수경기를 꼽았고, 이어 수출시장 경기 26.4%, 원자재가격 20.8%, 고금리 상황 7.5%, 고환율 상황 1.9%, 기타 2.8%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3 하반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가장 크게 미칠 수 있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고물가, 원자재가의 지속(34.2%)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내수소비 둔화 17.1%, 수출부진 지속 17.1%, 고금리 상황 지속 13.9%, 환경안전이슈 5.3% 순으로 응답했다.
구미상공회의소 심규정 경제조사팀/기업유치팀장은 "꾸준한 신규 투자와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로 구미산단에 활기가 돌고 있지만, 다수 중소기업은 여전히 내수소비 둔화, 고물가·고원자재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디"며 "섬유, 디스플레이(LCD)업계 불황으로 TK케미칼, 성안합섬, 동양전자초자 등 지역기업의 가동 중단, 대량 고용변동이 발생하고 있어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촘촘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