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사회·농촌

구미 성리학 역사관, 불교식 일주문 논란

임호성 기자 입력 2020.11.19 14:11 수정 2020.11.19 14:18

-자원봉사자 문제, 한옥 기둥 등에 곰팡이(?) 문제
-성리학 역사관이 역사적 유물로 남을 수 있는가의 시험대

지난 10월 23일 개관한 이래 구미 성리학 역사관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어린아이부터 학생들의 볼거리 소재로 구미의 성리학 역사를 구미출신 인물 중심으로 한곳에 모아둔 성리학 역사관은 주변에 위치한 금오산과 금오지의 산책로 등과 함께 잘 어우러져 구미의 역사를 새로 조명할 장소로 떠오른다. 

 

↑↑ 불교 양식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일주문

그러나 구미 성리학 역사관 입구에 위치한 불교식 일주문이 논란이다. 아울러 역사박물관 곳곳에 배치된 자원봉사자들 문제와 함께 한옥 나무 기둥에 곰팡이 균(?)까지 발생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불교식 일주문 문제는 개원하기전부터 말이 많았다. 물론 ‘유교, 불교 따질 필요가 있겠냐’는 일부 의견에도 불구하고 ‘조선 초기 고려의 국교였던 불교를 밀어내면서 들어선 것이 성리학 즉, 유교다보니 그냥 무심코 넘어가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 대다수 의견이다.

 

역사관 담당자도 “왜 이런 문이 들어서게 됐는지..” 라면서 말을 흐리며 “건축과장에 새로 건축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지하 배선도 문제고 건축비용도 문제였다”고 밝힌다. 관심 있는 한 시민은 “상식을 갖고 생각해야지 성리학 역사관이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불교식 일주문이라니”하면서 어이없어 했다.  
 

또한 성리학 역사관 곳곳에 위치한 자원봉사자도 문제다. 역사관 담당자는 “자원봉사자 구하기도 힘들고, 특히 관람객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는 더욱더 자원봉사자 모집이 더욱더 힘이 든다. 그래서 자원봉사자에게 실질적인 기름 값과 식비 차원에서 2만원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 시민은 “자원봉사자라면 말 그대로 자원봉사자여야지 2만원을 지급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예산이 없다고 하면서...”라고 말한다. 자원봉사자들 중 일부는 봉사 포인트를 원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아랫부분에 검게 물들어 가는 곰팡이류의 이물질

문제는 또 있다. 한옥이다 보니 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특히 기둥 밑 부분에 이름 모를 곰팡이 균(?)이 생겨나고 있다. 기자가 입구 쪽 화장실에 있는 기둥을 만져보니 손에 묻어 나왔다. 담당자는 “(대목수) 3~5년 정도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고 말해 그대로 뒀는데... 금오지가 있는 부분을 생각지 못한 것 같다”면서 “우리도 빗물이 튀는 아랫부분까지 단청을 하는 것이 좋을지 단청보다 한 단계 아래인 도장을 하는 것이 좋은지 논의 중이다”고 밝힌다. 문제는 준공된지 채 1달의 시간도 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렇게 성리학 역사관이 개관초기부터 말썽이다. 현재 관장을 비롯한 6명의 공무원이 파견 나와 일하고 있다. 6명이 인건비와 관리비용,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비용 모두 구미시 예산에서 지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일주문 문제나 곰팡이 류 서식 문제 역시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니다. 구미시의 슬기로운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미의 역사 중심으로 떠오르는 성리학 역사관이 시험대에 올랐다. 성리학 역사관이 구미의 새로운 역사 유물로 남을가 하는. 

 



저작권자 대구경북저널티브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