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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금오천의 가을

임호성 기자 입력 2020.10.23 14:08 수정 2020.10.23 14:11

오늘 점심을 먹은 후 사무실 앞 금오천에 나갔다.

시민들은 한가로이 금오천 천변을 걷고 있었다.

햇살은 화사했지만... 역시 가을은 쓸쓸했다.

  

↑↑ 멀리 금오산이 보인다

나도 쓸쓸한가?

정희성 시인의 숲이란 시가 생각났다. 

↑↑ 깊어가는 금오천변의 가을

 -정희성

숲에 가보니 나무들은

제가끔 서있더군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숱한 사람들이 만나지만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낯선 그대와 만날 때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숲처럼 어우러져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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