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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농촌

선산 장원방 사업 `우리 시대의 역사 문화`가 될 수 있을까?

임호성 기자 입력 2020.10.08 14:14 수정 2020.10.08 14:18

예산 100억 원으로 선산읍 장원방 사업 제대로 진행될까 의문 부호

254억 원이 투자된 성리학역사관과 200억 원의 예산이 투자된 신라불교초전지가 위치한 구미시에 선산 장원방 사업이 100억 원의 예산으로 사업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투입될 예산 100억 원으로는 제대로 된 사업이 진행될까라는 의문 부호가 따라다니고 있다.

 

↑↑ 선산 장원방이 들어설 부지

선산 장원방 사업은 구미시에서 문화관광부에 400억 원의 예산을 요청했지만, 문광부에서 100억 원으로 사업비를 축소 조정한 것을 구미시에서 받아들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선산 장원방의 건축은 한옥으로 예견되고 있는 가운데 100억 원의 예산은 터무니없다면서 일부에서 반발하는 등 거부 의견도 있었지만 장원방추진위원회 등에서 받아들인 사업이다. 선산 장원방 사업의 반대 의견에는 한옥의 건축비가 일반 양옥 건물 건축비의 2~3배 정도가 들어간다는 것도 한 몫 한다.

 

↑↑ 박은호 선산장원방 공동추진위원장

박은호 선산장원방 공동추진위원장은 “남유진 전구미시장이 있을 때 395억 원의 사업비가 예상되던 사업이 100억 원으로 축소됐다. 그러나 우리 세대의 역할은 선산 장원방 사업의 추진이다”며 선을 긋고 “(안타깝고 가장 두려운 것은) 우리 세대가 지나가면 과연 선산에 이렇게 많은 인재들이 있었다는 것을 누가 알 것이냐는 것”이라 말하는 그의 눈가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또한 그는 “산산 장원방 사업은 미래 세대에 대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사업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산읍성을 상징하는 낙남루 앞 입체교차로가 들어서는 광장에 장원급제를 하여 금의환향하는 모형을 둔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선산군 일부 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박정희 대통령 역사 전시관 사업에 165억 원 가량의 예산이 들어갔다. 그것도 애초 200억원이 들어갈 사업이었다. 또한 성리학 역사관에 250억원, 신라불교 초전지 사업에 200억원... 선산 장원방 사업을 100억 원의 사업비로 책정한 것은 차라리 장원방 사업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선산 장원방 사업은 선산읍민의 자부심이 들어간 사업이며 선산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사업이다”라고 밝히며 “선산은 구미시에 공단이 들어설 때부터 구미시에 예속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구미의 한 시민은 “선산 장원방 사업은 규모도 규모지만 어떤 실속 있는 것(컨택트)이 들어와야 한다.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이 새로 컨텐츠를 보강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고 말하면서 “현 시대와 역사속의 장원방이 동시에 어우려져 우리의 역사를 보듬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컨텐츠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시청의 전명희 관광진흥과장은 “다소 줄어든 100억 원의 예산이지만 구미시민 특히 선산읍민들이 장원방 컨텐츠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형태의 사업을 통해 우리 후손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조성하여 제대로 성과를 내 보이겠다”고 다짐하면서 “(건축에 대해서도)굳이 한옥으로 건축할 당위성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박은호 추진위원장은 “누구 하나 없이 선산 장원방 사업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그것은 우리 선조들의 훌륭하고 위대한 역사가 새로운 선산과 구미를 여는 한 페이지가 되길 간곡히 바라는 마음일 것”이라면서 말을 맺었다.

 

선산장원방 사업,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장세용 구미시장이 우려하는 세수 먹는 하마가 아니라 선산읍민과 구미시민의 자랑으로 남아 영원토록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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