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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흔들림 없는 당당한 구미 건설이 먼저다

임호성 기자 입력 2020.10.08 09:55 수정 2020.10.31 13:16

 구미시가 지역발전과 지방행정 혁신의 성과에 따라 25회 (사)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최한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구미시의 수상을 먼저 축하드린다. 

      

↑↑ 일출 직전의 금오산 약사암 종각

                      

구미시는 ‘민선7기 공약실천계획서 평가 SA 등급과 69건의 공모사업 선정(총사업비 8,501억원), 4,303억원의 국도비 확보, 219개사 8,375억원 투자유치, 시민행복일자리 1만6700여개 창출 등 시정 전반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과연 구미가 지방발전과 지방행정 혁신을 제대로 이루었는지 의문 부호가 달린다.

 

2020년 구미시의 예산은 1조 2천6백여억 원으로 인구 26만의 경주시의 예산 1조 4천1백여억 원보다 훨씬 적은 예산으로 출발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세계적 판데믹 현상을 불러 일으켜 경제 불황이 닥쳤음에도 2020년의 9월말까지 169억여 달러를 수출하여 나름 선방했다고는 하지만 2013년 수출 실적과 비교하면 약 97억여 달러가 부족하다. 2013년 9월말까지 구미의 수출 성적은 267억여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구미시의 수출 총액은 2013년 9월말보다도 적을 것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구미시의 인구수는 장세용 시장이 취임하던 시기인 2018년 6월말 42만2천여 명에서 2020년 9월말 현재 41만 6천여 명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근로자 수 역시 8만 명을 겨우 넘기고 있다. 시민행복일자리 1만 6700여개가 창출되었다고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사라져간 것이다. 지난 6일 구미시의 인근 도시인 김천시에서 모 스틸회사의 김천공장 착공식이 있었다. 이 착공식을 두고 너무나 많은 말들이 오간다. 또한 제대로된 행정 통합의 논의도 없이 '대구경북 통합이 지방분권 국가로 가는 척도'라며 구미도 함께 하겠다고 추석 즈음해서 현수막으로 도배를 하고 있다.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의 선정 취지는 ‘먹고사는 것’ 보다 행복권이 먼저일 수 있다. 물론 서울시의 경우 새로운 일자리 보다, 기업보다, 시민들의 편안한 삶을 위한 행복지수가 더 중요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구미시는 언젠가는 사라질 수 있는 지방 도시에 불과하다. 구미의 산업이 이대로 흐트러지고 만다면 점촌(문경)과 태백 같은 도시들처럼 언제든 퇴색할 수 있다. 구미시는 서울시가 아닌 것이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우리가 성장과 전진밖에 모른다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이것이 우리 구미시민들이 감내해야 할 숙명이라 믿는다. 구미가 사라지지 않을 영속적인 발전이 담보 될 때까지는 영원히 전진해야 하는 것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구미시민들의 운명이다. 구미는 지속적인 발전이 필요한 시기이며, 그 첫 번째 임무가 산업이 돼야한다. 이 산업의 욕구로 우리 구미가 절대 쓰러지지 않을 강력한 구미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어떠한 재난과 역경에도 흔들림 없는 건강한 도시 구미를 우리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사명이 지금 구미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있다.

 

한 시민은 “내가 만약 시장이라면 가장 먼저 사업체 전수 조사를 시작하고 각 회사의 고충과 비전을 체크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사)한국공공자치연구원 같은 곳에서 상을 준다고 하면 ‘아직도 구미는 지난날의 영광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라며 정중히 사양하고 훗날을 기약하겠다”고 말하겠다며 “1천6백여 구미시 공무원들은 우리 구미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정말 누구 말처럼 늘 당하는 사람들은 힘없는 국민인 백성들뿐이며, 늘 일어서는 사람도 그들이다”고 뼈있는 소리를 한다.


구미는 오늘이 가장 어려운 날이다. 단지 코로나19에 묻혀 있을 뿐, 우리는 그 한가운데를 살아가고 있다. 구미의 위정자들 역시 말로서 할 것이 아니라 수상을 기뻐할 것이 아니라 시민의 아픔이 무엇인지 그 뿌리를 찾아 치유하는 실천을 해야 한다. 어떠한 고난에도 흔들림 없고 부끄럽지 않은 구미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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