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문화회관 부지에 선산읍 노인체육시설이 들어서자 선산문화회관의 주차장 확보가 어려워져 문화행사를 할 수 있겠느냐며 선산읍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 선산문화회관 정면 주차장 |
선산문화회관 옆 주차장 부지에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약 3년여의 공사 끝에 지난 6월, 지하1층 지상 2층 규모의 선산읍 노인체육시설이 들어섰다. 문제는 이 노인체육시설이 들어서면서 부터 선산문화회관에서 행사를 하면 주차장이 문제가 됐다는 것.
관계자에 의하면 “사실 처음부터 주차시설이 문제가 되었지만 누구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건물을 짓자 ‘주차할 곳이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해결 방법으로 ‘한전 건물과 옆 상가를 사들이겠다’, ‘뒤쪽 경매에 나온 건물을 사거나 옆 빈 공간을 임대해 주차장을 만들겠다’는 등 갖가지 방안이 모색됐지만 현실적으로 예산과 가격이 맞지 않아 모두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노인체육시설 운영주체인 구미시 관계자는 “사실 주차시설은 구미시청 본관이든 선산 출장소든 어렵지 않은 곳이 없다.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다”고 말하며 답답해했다.
↑↑ 선산주차장 측면 주차장 |
이러한 상황에 처하자 선산읍민들의 소외감은 한층 더해갔다. 김 모 선산읍 주민은 “문화회관이 주차장 몇 칸으로 유지가 되겠나? 이제 선산문화회관 마저 없애려는 것 아니냐? 한때 2만 2천명이 넘던 인구는 이제 1만 5천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과연 구미시가 옛 선산군 지역들과 상생 의지가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쓴 웃음을 지었다.
애초 선산문화회관 주차장에 체육시설을 짓는 것이 무리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선산읍민들이 한탄과 같이 하고 있는 “선산문화회관을 노인 전용 시설로 돌리고 이참에 선산문화회관을 새로 짓자”는 말이 새삼 공허하게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