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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산들을 풀어야 구미가 산다!’

임호성 기자 입력 2020.09.01 09:57 수정 2020.09.01 10:03

-30만 인구의 동남아와 연계된 아시아형 구미국제행정복합도시건설
-도개, 해평, 선산(무을,옥성), 고아, 지산, 고아 중심점 5분마다 주파
-8월 28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의성 비안‧군위 소보’로 최종 선정

100만 구미공항 도시 plan 1탄.

 

↑↑ 지산들의 샛강 일대


우리나라가 여전히 궁핍하던 시절, 50사단 공병대와 왜관의 미군 장비가 들어와 낙동강과 지산들을 가로지르는 낙동강 둑을 쌓았다고 한다. 그 둑은 수천년 이어져오던 낙동강의 범람을 막아 현재의 지산들과 고아들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 됐다. 또한 그것이 바로 구미와 박정희 대통령 시대를 활짝 연 계기가 됐다.

 

“당시 낙동강에 홍수가 들면 현재 (지산)새마을금고가 있는 곳까지 물이 찼다. 당시 구미초등학교로 통학을 했는데 그렇게 홍수가나면 지산동 일대는 말 그대로 고립이 되고 말았다... 지산들 가운데 있는 샛강에서 겨울에는 썰매를 탔는데 샛강 바닥에서 물이 솟아나는 곳이 있었다. 그쪽으로는 얼음이 녹아 여지없이 물에 빠졌다... 그런데 어느 날 일단의 군인들과 어른들의 키보다 큰 대형 건설장비가 들어와 낙동강에 둑을 쌓기 시작했으며 경지정리를 했다”고 지산동에 살고 있는 복수의 동민들은 회고 했다. 그러면서 “(지산들을 풀어달라는 것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국민들이 먹고 사는 것에 목숨을 걸었던 시기였지만 이제 그 세월도 50여년이 지났다. 이 시대를 살펴보면 박 대통령 당신도 현재의 지산들을 풀어달라는 우리의 소원을 이해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구미는 전자산업을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성장동력이 없다. 현재(8월31일) 구미공단은 147억 달러를 수출하고 있지만 올해 역시 구미공단의 수출 기본액(?)인 300억 달러 수출 조건에는 달성이 요원하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판단이다. 구미는 15년 전이던 2005년 304억 달러를 수출한 후 지속적으로 그 성적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현재 구미시는 나름 선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수출이 지난해보다 약 10% 정도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구미시는 작년과 비슷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구미 수출 실적은 8월말 현재 148억6811만1천 달러였다. 작년과 비슷한 양상이다.

 

그러나 이제 구미에도 변화의 기운이 들어찼다. 바로 통합신공항이 인근 군위(소보)와 의성(비안)에 들어서게 됐다. 8월 28일 선정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구미가 다시 중흥할 수 있는 기회의 대역사를 제공했다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2023년 착공하여 2028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이미 합의문 등을 통해 군위군에는 민간공항 터미널과 공항 진입로 그리고 '군 영외관사'의 배치, 배후 산업단지 등 공항신도시를 공항 이전사업 종료 때까지 군위군과 의성군에 330만㎡씩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대구경북경북 공무원연수시설 건립, 공항 이전사업 이전까지 군위군 관통로 건설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이 명시됐다.

 

또한 의성군 역시 군 부대 정문, 영내 주거시설 및 복지ㆍ체육시설 의성군 우선배치, 항공물류ㆍ항공정비산업단지 및 관련 산업ㆍ물류 종사자 주거단지 조성, 농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 공항철도(대구~신공항~의성역) 신설, 도청~의성 도로(4차선) 신설, 관광문화단지(의성랜드) 조성과 기본계획 수립시 의성군과 협의할 것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한 대구광역시 역시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 구미시도 2028년까지 항구적 목표를 제시하여야 한다. 구미시의 과제는 구미를 확장하기 위해 인근 도시인 칠곡과 김천 나아가 상주를 배후도시로 삼아 광역화를 꾀해야한다. 이미 경북도의 남쪽 동해안을 차지하고 있는 포항과 경주 그리고 울산광역시는 행정구역을 벗어나 해오름 동맹을 통해 서로 상생 발전을 꾀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상황아래 지비저널은 구미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지산들과 고아들 지역의 족쇄인 농업진흥지역(구, 절대농지)을 푸는 것이 구미시의 긴급한 해결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산들과 고아들은 구미 전체공단부지와 비견되는 대지로 그 대지는 현재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여 있어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은 (특히 지산들은) 각종 도로(33번국도 등)의 신설과 여러 복합 시설이 들어와 원래 취지인 국민의 식량 생산과 식량 안보를 담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깊다. 한 구미시민(원평동)은 “지산들의 경우 구획정리가 제대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여전히 절대농지(농업진흥지역)로 남아있지만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지산들은 이미 그 기능을 상실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역의 한 오피니언 리더는 “신설되는 북구미IC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으로 도로가 이어지고 또한 철로까지 이어진다면 구미는 새로운 중흥기를 맞이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수도권과 해외로 나갔던 기업이 다시 구미로 찾아올 것이다.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산들과 고아들로 이어진 농업진흥지역을 푸는 것이 그 첫 번째 해결과제로 떠오를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산들과 고아들을 포함한 지산동 일대가 구미의 중심 역할을 해나가야 구미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산들과 고아들이 수많은 도로와 철로로 인해 농업진흥지역의 위상을 잃어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구미시청의 한 관계자는 “농업진흥지역(절대농지)을 푸는 것의 열쇠는 인구이다. 그동안 주춤했던 구미시의 인구 증가는 통합신공항의 선정으로 가장 큰 청신호가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부터 하고자 하는 이 제안은 지산들과 고아들이 농업진흥지역에서 풀려야 하는 선제 조건을 해결해야만 하는 장밋빛 청사진이다. 그러나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통합신공항의 건설과 함께 구미에 몰아치고 있다. 가만히 있으면 도태 되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지비저널은 지산들과 고아들 지역을 농업진흥지역에서 푸는 조건 하에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한다. (이 제안은 아시아 내에서 구미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데 그 목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고아읍 관심리에서 바라본 고아들

첫째, 고아(들)지역으로 구미시청을 이전해야 한다. 즉 인구 100만을 대비한 구미시 청사를 고아 관심리(33번 국도와 맞닿는) 지역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한다. 이 지역에 구미에 종합행정 복합타운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지산들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대를 대비한 지산국제도시 건설을 추진해야한다. 이는 지산샛강을 중심으로 환경을 생각한 교육, 문화, 의료 복합 타운을 형성하고 경북에서 세계화와 아시아(동남아 및 중국) 시대를 먼저 주도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 지산 국제도시에서 창의적인 고급 인력이 만들어지고 공급되게 해야 한다. 이는 말 그대로의 팍스아시아나를 의미하며, 아시아의 핵심지역으로 거듭나야 함을 의미한다,

 

셋째, 선산(무을, 옥성) 및 해평 지역에 세계적 물류 및 유통 타운의 건설이다. 공항과 근접한 해평지역에는 항공물류를 선산(무을, 옥성)지역에는 경북식품연구원 건설은 물론 농산품, 축산, 수산품 등 농축수산 전용 쇼핑몰과 기업을 확보하여 대한민국은 물론 동남아(중국)와 전 세계를 상대로 경북과 대한민국의 우수한 농축수산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공항과 가까운 도개면 지역에는 동남아와 중국을 이을 수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과 첨단테마파크(문화관련) 시설을 설치하고 호텔과 국제컨벤션 센터를 건설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구미와 통합신공항을 잇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통합신공항과 연계되는 고속도로 수준의 연결 순환형 도로와 철도의 건설이다. 국도 33호선과 북구미IC를 통한 고속도로 등과 연결되면, 새로이 건립될 지산동 국제도시와 통합구미시청 그리고 각 거점인 선산(무을, 옥성), 해평, 도개, 옥계, 산동, 인동 지구 등은 각 분기 램프를 기점으로 5분 단위로 연결될 것이다. 또한 철도는 공항과 직통되어 경부선과 중앙선 등을 만나 공항 물류의 대동맥 역할을 해야 한다.

 

고아읍의 한 주민은 “더 이상 중앙정부만 바라보고만 있어서는 안된다. 우리 구미인도 구미시만의 플랜을 짜고 특히, 300억 달러 수출도시라는 구미시의 위상에 맞도록 대한민국에 요청하고 중앙정부는 그것에 응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한 구미시민들 중 누구하나 없이 통합신공항으로 인해 “구미시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시아의 30억 인구를 대상으로 구미의 위상을 제고하고 나아가 세계를 상대로 우리 경북과 대구의 상품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만큼 우리 구미 지역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기회를 주고 있다는 말이다.

 

또한 구미시민들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을 모으고 있다. 또한 이 말은 그만큼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구미의 미래는 구미인의 손에 달렸다. 박정희 대통령이 그랬듯 지역의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 먼저 개척해야 한다.

 

통합신공항이 예정대로인 2028년 개항이 된다는 전제하에서 작성한 기사이다. 다음 편은 100만 구미공항 도시 plan 2탄이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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