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문화·교육

김천상무 K리그2부 우승... K리그1부로 승격

대경저널 기자 입력 2022.01.02 10:08 수정 2022.01.02 10:16

-10월 17일 부천전에서 1대0 승리, K리그2 우승 확정

[대경저널=대경저널기자]

김천상무팀이 지난 10월 17일 부천전에서 1대 0 승리를 기록 K리그2부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 1부로 승격을 확정했다. 김천상무팀은 36경기에서 20승 11무 5패를 기록 승점 71점으로 2위 대전하나시티즌의 승점 58점을 멀찍이 밀어냈다.

↑↑ 김천상무 K리그2부 우승(김천상무 팀 제공)


대한민국 스포츠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제고와 스포츠 경기를 통해 지역경제 및 시민 여가문화 활성화를 위해 김천상무팀을 추진하는 가운데 김천상무팀을 상주로부터 김천으로 팀이 바뀌면서 우려곡절을 거쳤다. 그러나 그러한 우여곡절 속에서 김천상무는 더 강한 팀이 됐다.

지난 2020년 김천시민프로축구단 창단 발표를 했고, 이어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배낙호 대표이사, 이흥실 단장을 선임하는 등 2020년 11월 18일 사무국이 출범했다. 구단의 정식 명칭은 김천상무FC이며, 엠블럼과 슬로건 Happy 김천 Together 상무를 차례로 공개했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은 2월 23일 김천문화회관에서 창단 출범식을 가졌다. U-18, U-15 유소년 팀도 동시에 창단했다. 창단식에서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지만, 가능성은 반반이라는 시민들이 대다수였다.

2월 27일 드디어 첫 경기가 시작됐다. 안산 그리너스 전이다. 안산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에서 김천상무는 전반 6분, 안산 이준희 선수가 골망을 가르며 0대 1로 실점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천상무팀의 정원진 선수가 먼 거리에서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안산의 골망을 가르며 1대 1 균형을 맞췄다. 안타깝게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넘겼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의 첫 승은 3월 14일 오후 6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이뤄졌다. 대전하나시티즌과 경기에서 오현규, 우주성의 연속골로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이랜드 전에서 0대 4로 패배 뒤에 맛본 값진 결과였다. 김천상무 우승을 위한 출발이었다.

김천상무는 홍보에도 앞장섰다. 프로축구단 취업 희망자를 위한 진로 특강, 전광판에 내가 나온다면, 임직원 농촌일손돕기, 슈웅이가 알려주는 친환경 생활 비법, 초등학교에 단체 관람권 지급, 수능대박 기원 응원전 등 김천과 팀의 홍보 행사를 주도했다. 또한 올림픽대표팀에 오세훈, 전세진 선수에다 박지수 선수가 발탁됐으며, 10월 6일 U-23 대표팀에 권혁규, 김주성, 서진수, 오현규 선수가 11월 1일 국가대표팀에 구성윤, 박지수, 정승현, 조규성 선수가 발탁되는 등 경사를 누렸다.

김천상무팀은 5월 2일 경남FC에 2대1로 역전패를 당한 후 극적인 시나리오를 쓰게 된다. 5월 6일 부산전 승리를 바탕으로 10월 31일 부산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 16게임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다. 무패행진이 이어지던 10월 17일 부천 원정경기에서 조규성 선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부천에 1대 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쌓은 김천상무팀은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K리그2 우승, K리그1 직행 승격을 확정지었다. K리그2 대상 감독상은 당연히 김천상무팀의 김태완 감독이 수상했으며, K리그2 대상 BEST 11에는 구성윤(GK), 정승현(DF)이 수상했다.

고진감래(苦盡甘來). 김충섭 이사장과 배낙호 대표이사를 비롯한 김천상무팀의 전선수와 코칭스텝들은 코로나로 인해 지역이 더욱 어려워지는 가운데 김천상무팀을 K리그2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이제 2022년 진짜 승부처인 K리그1인 김천상무팀을 기다린다. 새로운 승부의 원년을 김천상무팀은 어떻게 써나갈까? 김천상무팀의 파이팅을 바란다. 다시 한 번 감문국에 대한 역사적 자긍심과 불굴의 정신으로 승리하여 우승을 거머쥔 김천상무팀에게 박수를 보낸다.

올해 K리그2에서 우승을 차지하여 2022년 K리그1로 승격한 김천 상무프로축구팀 배낙호 대표이사를 만나 올해 성과와 내년 전망을 알아본다.
↑↑ 김천상무 배낙호 대표이사


질문> 올해 김천상무팀을 평가 한다면?
2부 리그에서도 초반 9경기에서 4패를 거뒀지만 선수단이 합심해서 결국 정규리그 두 경기를 남긴 채 우승을 이뤄냈습니다. 상무는 수사불패의 정신으로 목표한 바를 반드시 이뤄내는 팀입니다. 선수 개개인의 탁월한 개인능력과 김태완 감독의 리더십이 더해져 아주 조화롭게 팀을 꾸리고 있습니다. 상무는 기존에 계속해서 K리그1에 속했던 팀입니다. K리그2로 강등되었던 2013년, 2015년에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1년 만에 K리그2 우승, K리그1 승격을 이뤄내는 대단한 팀입니다.

선수들의 객관적인 전력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고 보이지 않는 수많은 요인들이 모여 김천상무의 창단 첫 해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의 노력과 코칭스태프의 단결력, 지원스태프, 최한동 후원회장을 비롯한 후원회 등 많은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으로 이뤄낸 결과입니다. 김천시로의 연고지 이전 이후 선수들은 다양한 변수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뛰어줬습니다. 그 과정에서 선수단이 모두 하나가 돼 우승이라는 결과를 일궈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김천상무는 공-수 밸런스가 매우 뛰어납니다. 36경기 중 20승 11무 5패를 기록했으며 7월 10일 2위 안양과의 경기 이후 시즌 마지막 경기인 10월 31일 부산아이파크와 경기까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습니다. 3개월 반 가량 동안 16경기 무패 행진, 11승 5무를 기록하며 승점 38점을 쌓았습니다. 승점 뿐 아니라 최다득점, 최소실점 2위까지 기록했습니다.

특히, 공격수 사관학교로 불릴 만큼 공격수 발굴 및 성장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김태완 감독의 리더십 덕분에 제 진가를 발휘한 선수도 여럿 있었습니다. 지난 11월 전역한 오현규(수원삼성), 박동진(FC서울) 등 김태완 감독 아래에서 각각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고 공격수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모여 있더라도 이를 하나로 응집하지 못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정상급 선수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김태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고 선수들은 이에 보답했습니다.

K리그2 우승, K리그1 승격의 결과와 함께 김태완 감독은 최우수 감독상, 주장 정승현(DF), 구성윤(GK)은 각 포지션 별로 올해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 열 한 명의 선수를 뽑는 BEST 11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U23 룰 적용 하에 어린 선수들이 군 입대를 선택하고 빠르게 출전 기회를 부여받으면서 권혁규, 김주성, 서진수, 오현규 등 어린 선수들이 연령별 대표로 선발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K리그1,2를 통틀어 최다 인원 발탁 기록이기도 합니다. 연령별 대표 뿐 아니라 벤투 감독의 눈에 든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구성윤, 박지수, 정승현, 조규성 등 네 명의 선수들이 붙박이로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상무의 이름을 드높였습니다.

이렇게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한 데로 모아 선수들끼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간 소통과 화합을 가능케 한 데에는 김태완 감독의 지도력과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질문> 내년 K리그1을 전망한다면?
K리그2 뿐 아니라 K리그1에서도 김천상무의 저력이 증명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김천으로 연고지를 이전하기 바로 전 해인 2020년 상무는 전북, 울산, 포항에 이어 K리그1에서 4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었습니다. 김태완 감독의 행복축구를 필두로 선수단이 하나로 결집해 경기장에서 축구를 즐기면서 과정과 함께 성적도 가져오고 있습니다. 특히 12월 선발된 권창훈, 이영재 등 국가대표 신병들의 합류로 K리그1에서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싶습니다.

11월 전역자들을 제외한 마지막 홈 두 경기에서도 새로운 전술들을 시도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국가대표 급 선수들을 김태완 감독의 지도력으로 잘 다듬어서 2022 시즌을 준비한다면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입니다. 특히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정승현 선수가 주장으로 선임되면서 선수단을 더욱 강하고 끈끈하게 만들어 줄 예정입니다.

굳이 걱정을 하나 꼽자면 상무 팀은 용병 선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2021 시즌을 제외하고 최근 4년 간 K리그1 득점왕은 늘 용병의 몫이었습니다. 득점력이 탁월한 외인 공격수들을 비싼 값에 데려와 경쟁하다보니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2022 시즌에는 김태완 감독의 원석을 보석으로 만드는 능력을 앞세워 K리그1 ‘공격수 사관학교’의 귀환을 화려하게 알리겠습니다. 2022 시즌 김천이 외국인 공격수가 없어도 K리그1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하겠습니다. K리그1 12개 팀들 중 적어도 6위 이상은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웃음)

2022년에는 선수들의 경기력 뿐 아니라 광고, 수익사업 등 홍보 마케팅을 통한 구단의 발전과 연고지 정착에도 더욱 힘쓸 예정입니다.

구단 자체 수익 사업에는 MD(Merchandise), 티켓 판매 등이 있습니다. 온-오프라인으로 구단의 각종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유니폼을 비롯해 트레이닝 복, 사인볼, 머플러, 모자, 마스크, 가방, 우산, 배지 등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합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취식이 금지되면서 매점 운영이 제한적이었지만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통로들로 수익 사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구단 자체 수익 사업에 더해 메인 스폰서인 김천시, 유니폼 스폰서인 켈미와 농협, 대구은행, 아주스틸 등 다양한 기업에서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천시 내 20개의 기업들이 김천상무의 발전을 위해 1천 만원 이상 자발적 후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한동 후원회장을 필두로 후원회를 이뤄 김천상무의 발전을 도모함과 동시에 후원의 집, 경품 후원처 등 다방면에서 김천상무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2 시즌 K리그1에서는 K리그2에 비해 방송 노출, 언론 홍보 등 다양한 부분에서 김천시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김천시 내-외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후원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22 시즌에는 올해보다 더 나은 환경을 기대하며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홈경기를 치러 단순히 축구가 아닌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김천시민의 여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홈경기 이벤트, 사회공헌, 팬 타겟형 홍보 및 마케팅 등을 통해 팬들이 즐거울 수 있는 축구단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이러한 선순환 고리가 작용한다면 시민들의 자발적, 적극적 참여까지 이어지고 개미 군단까지 만들어 모두 함께 힘을 합쳐 적자생존 하겠습니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내고 김천상무 구단의 자체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김천 시민들의 응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2021년 보내주셨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2022년도 더욱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저작권자 대구경북저널티브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