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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정치인 도덕성의 기준은 높아야 한다... 상식과 기본이 통하는 세상

임호성 기자 입력 2021.08.29 20:02 수정 2021.08.29 20:23

윤희숙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연일 화두에 오르고 있다. 윤 의원은 아버지가 산 땅이 문제가 되자 대선 포기는 물론 국회의원까지 “서초구민의 몫이다”면서 내려놓았다. 윤 의원이 국회의원 사퇴 선언을 하는 현장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 형곡동에서 바라본 구미시경

더불어민주당은 사퇴를 받아준다면 부동산 투기 조사에서 탈당 권유 등 미온적 대책이 현실이다 보니 더 크게 아플 것이 예상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으며, 윤희숙 의원의 개인비리 차원으로 몰아가는 것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의 이준석 대표는 윤 의원의 사퇴 선언자리에서 눈물을 흘릴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전체 국회의원을 소집하여, 대국민 사과를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면 새로운 돌파구를 차지할 수 있지는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다.

 

윤희숙 의원이 국민을 감동시킨 말은 그가 사퇴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 “정치인에게 도덕성 기준이 높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대선에 출마한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그것이었다. 우리나라는 보통의 국민보다 못한 도덕성과 자질을 가진 정치인들을 국민들이 그냥 포기하고 용인하고 있다.”는 것, 바로 이것이다.

 

정치인의 비리나 도덕성 문제가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상황을 보면 윤 의원이 말한 ‘정치인의 도덕성 기준이 높아야 한다“는 말이 정답이라는데 동의한다. 물론 털어 먼지 안 나올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렇게 윤희숙 의원처럼 그 먼지를 먼지로 인정하고 사과하고 물러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이 우리 정치권의 현실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자기가 그동안 해온 일이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다면, 정치에 나서지 말아야 할 것이며, 물러나는 것이 옳은 일이다. 그러한 점에서 윤희숙 의원의 용기 있는 사퇴가 환영받는 이유일 게다.

 

우리 구미의 정치현실도 만만치 않다. 이미 상처가 날대로 난 8대 구미시의회는 물론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 역시 이러한 도덕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이미 후보들 사이에서 도덕성과 선거법에서 쟁점이 될 만한 사안이 일어나고 있다. 개인적으로 볼 때는 억울한 사안이겠지만, 법적이나 도덕성으로 살펴보고 문제가 될 개연성이 있는 후보는 등록을 포기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윤희숙 의원이 어떤 꼼수를 쓰는 것인지는 누구도 모른다. 그러나 윤 의원의 사태를 통해 이 기회에 보다 더 도덕성 높고 깨끗한 선출직을 뽑아야 한다는데 기대를 걸어본다. 우리 구미지역에서 국민의힘이든 더불어민주당 후보든 더 도덕성이 강화된 후보가 선출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혁신이자 진보이다. 좀 더 도덕성이 강화된 후보, 이것이 상식과 기본이 통하는 더 좋은 세상을 열어가는 힘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구미시장이나 기타 후보자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자를 막론하고 각자 본인이 판단해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출마를 포기하고 각자의 맡은 역할에서 충실하길 권한다. 구미에서만큼은 도덕성이 일반 시민들보다는 우월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윤희숙 의원에게 바란다. 진정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제대로 검증받아야 한다. 이번 사퇴는 아름다운 자기희생으로 삼아야지, 어느 당이든 자당의 정쟁 도구로 이용한다면 윤희숙 의원의 진정성을 없어지고 말 것이다. 

 

이 당연한 말을 왜 못지키는 것인가? 상식과 기본이 통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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