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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砥柱中流30] 1년 앞둔 구미시장 선거 후보들, 공부합시다.

지비저널 기자 입력 2021.07.04 11:07 수정 2021.07.04 11:10

1년 앞둔 구미시장 선거 후보들, 공부합시다.

                                           -소설가 정완식

 

지난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1일에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누가 출마를 하든 한국은 피선거권과 선거권이 있으니 상관할 일이 아니지만, 검증도 안 된 출마예정자들이 우후죽순처럼 드러나는 현상은 우려할만하다. 경량급이든 중량급이든 너도나도 대선 출마를 위해 모수자천하는 데는 각자 이유가 있을 테지만 무엇보다도 ‘000도 대통령을 하는데 나라고 못 하겠는가?’이다.

문제는 출마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본 것처럼 정책대결은 고사하고 상대방 헐뜯기에 집착한다는 점이다. ‘페라가모’, ‘생태탕’이 상징하는 바, 오직 생태탕, 페라가모가 정책 이슈(?)였던 선거였다. 진흙탕 싸움에서 다른 후보까지 더럽히기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요즘 방송을 통해 조금 이름이 알려졌다면 당연히 그 다음은 국회의원이고 거기서 모난 말을 몇 번 해서 주목을 받는다면 대선 운운하는 시대이다. 언론도 장사이다 보니, 조회 수가 많이 나올법한 자극적이거나 싸움 될 만한 것들은 기사로 둔갑하는 시대다. 그러다 보니 능력을 쌓거나 공부를 하기보다는 자극적인 언어로 충격요법을 즐겨 써야 된다. 그렇게 해서 국회의원이 된 자가 어디 한 둘인가.

워낙 세대갈등, 성별갈등이 깊다 보니 기성세대, 남자를 헐뜯으면 ‘개념’있다고 한다. 정치는 명찰로 사용하고 실제는 부동산으로, 펀드로 돈이나 벌어보려는 자들이 장관, 정부산하기관, 정치인을 막론하고 강변의 모래알처럼 많은 세태이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우선 소위 이 출마호소인(?)은 윤석열 없는 세상은 자신의 존재가치가 없다는 듯 ‘윤석열’을 헐뜯기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닌가 우려된다. 줄곧 ‘윤석열’ 부인에 대한 의혹으로 연일 떠들고 다니는데, 가족으로 문제를 삼자면 민주당 인사들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상관하지 않는다. ‘윤석열 Ⅹ파일’이 사실이든 거짓이든 상관없다. 무조건 사실로 밀어붙이고 이슈로 삼아야 직성이 풀린다. 국민들 짜증만 돋우는 하강평준화를 추구하는 습성이 드러난다.

 

1년을 앞둔 구미시장 선거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회자된다. 선거는 신분의 수직상승이 단기간에 가능한 속성을 지니다 보니 별의별 우수마발이 다 입길에 오르내린다. 몇몇 출마자들이 거론되자 정치인 언저리에 떠돌던 아류, 돈 많은 관료, 노조 근처에 기웃거리던 자, 돈에 눈먼 브로커들이 빌붙으려고 슬슬 시동을 거는 듯하다. 벌써 금전에 관련된 안 좋은 소문이 돌고 있는 모양이다.

 

국민이 위임해 준 권력을 잡기 위한 정치와 선거는 인간이 만든 일종의 생태계이다. 육식성 후보만 승리해서도 안 되고 초식성이 전멸해서도 안 되기 때문에 선거법이란 룰을 만들어 놓았다. 어느 출마예정자가 구미에 관해 공부를 더 많이 했는지, 문제해결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 정책에 대해서만은 절박함을 가져달라고 요청한다.

 

어떤 정책을 펼쳐 어떻게 예산을 확보하고, 어떻게 구미시민을 위해 일해야 할 것인지 많은 정책을 세워 공부하고 결론의 문제점을 다시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주기를 당부한다.

그것이 세계적 도시를 건설한 구미시민에 대한 예의이다. 

 

 

 

 

*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의 견해이며, 지비저널의 편집 방향과는 관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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