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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구미낙동강통합물관리 방안 환경부 의결... 이상한 구미시 입장문

임호성 기자 입력 2021.06.24 18:00 수정 2021.06.24 18:41

구미시에서 내놓은 어정쩡한 입장문이 시민을 더 자극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30년까지 주요 지점 수질을 II급수 이상으로 개선 할 것과 해평취수원에서 30만 톤 물확보가 골자인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 심의 의결이 결정됐다. 

↑↑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구미시 해평취수원에서 30만톤의 물을 고스란히 내놓게 된 양상이다. 그런데 구미시에서 내놓은 입장문에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 구미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 수질개선 정책을 중요과제로 시행나갈것을 요구한다"는 류의 의문 부호만 제기할 뿐, 구미시민의 제대로된 뜻을 담아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는 구미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여론조사 및 공청회 등을 거쳐 시민들의 의견과 뜻을 받들어 나가야함에도 불구하고 그저 수수방관하고 있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 또한 구미시의회 역시 탁상공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평면의 한 주민은 "이번 결론은 해평취수원 뿐 아니라 낙동강 전체의 통합 물관리 방안이 동시에 처리된 것이다 보니, 구미시에서는 대구시에 제대로된 협상 한번 못하고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구미시의 태도를 안타까워하며 "물론 대구취수원에 대한 세부적인 항목에 대해서는 협상을 벌일 것이 예상되지만 구미시의 역할이 줄어 들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입장문의 마지막 문장은 "이번 환경부의 결정으로 인하여 구미지역에 피해가 발생한다면 환경부는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42만 구미시민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로 막을 내렸다. 이는 피해가 발생하면 구미시민들이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뜻이지만, 해평취수원의 물을 대구로 내주겠다는 내용이다. 구미시의 바른 자세가 요청되는 부분이다.      


다음은 구미시가 발표한 입장문 전문이다.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심의·의결에 대한 구미시 입장

 

구미시는 오늘(2021. 6. 24) 오전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의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한 결과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

 

그동안 지역주민의 의견을 존중하여 반대 의사를 중앙정부에 수차례 전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시된 점에 우려를 표하며 다시 한 번 구미시민의 소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

 

또한 낙동강수계전반에 걸쳐 수질개선 사업을 통하여 맑은 물 공급을 원하는 지역주민들의 기본적 욕구가 해소될 수 있도록 수질개선 정책을 중요과제로 시행해나갈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이번 환경부의 결정으로 인하여 구미지역에 피해가 발생한다면 환경부는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42만 구미시민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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