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빛유치원 운영위원회 학부모대표는 경상북도교육청이 율빛유치원에 건설하려는 학교복합시설 사업을 전면으로 반대한다고 16일 밝혔다.
|
|
|
↑↑ 율빛유치원 |
|
울빛유치원의 운영위원장은 “2023년 공모 사업인 학교복합시설을 유치하면서 유치원 학부모들의 의견수렴 절차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2024년 9월 선정 후 현재까지 상명하복식의 행정으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율빛유치원의 면적이 줄어들고 놀이공간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유치원생인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 경북도교육청의 행정에 대한 반대이자, 불과 5~7세의 연령인 유치원생들이 공사기간 내내 아이들이 받아야할 신체적, 정서적 피해에 대한 반대”라고 규정했다. 또한 “다수인 공공의 이로움에 대한 소수의 희생이 아닌, 누구든 당할 수 있는 시민전체의 문제”라고도 분명히 밝혔다.
학교복합시설은 "고속철도(KTX)와 유치원 건물 사이에 자리 잡아 유치원의 교사만 빼고 모든 환경이 이 공사로 변경될 예정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유치원 진출입로, 운동장, 주차장까지 건물 외 전반에 걸친 대공사로 2~3년간에 걸쳐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한 "유치원 급식소와 모래 놀이터 바로 앞에서 공사가 진행된다고 하니 현학부모들 뿐 아니라 새학기 예비 학부모들도 유아 3년의 교육과정과 발달&성장 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어 사전기획용역 단계에서부터 전면 철회를 요구하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북도교육청에서 학교복합시설 관련 어떤 조치도 없어 율빛유치원 운영위원회가 자체 설문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원생 212명의 학부모 424명 중 95%가 반대 의사를 밝혔으며, 2025학년도 신입 유아의 학부모 전원이 반대했다. 이에 운영위원회는 500여 명분의 반대 서명과 200장이 넘는 의견서를 모아 경북도교육청 교육감과 김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지역구 도의원에게 전달했지만 별 다른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이며, 학부모 대표가 교육감 면담을 6~7 차례 신청했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거절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운영위원회에서는 “이러한 학부모들의 의견을 일부 학부모들의 반대로 취급하며 보도자료를 내보내고 지역 주민과 인근 학교 학부모들과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각 종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경북도교육청에서는 “사전기획용역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의 진행을 위한 조속한 마무리 압박은 물론 사업 진행에 모든 책임은 교육감이 질 것이며, 사실상 지자체, 경북도교육청, 김천교육지원청의 떠넘기기식 책임회피 행정에 자괴감이 든다“고 밝혔다.
율빛유치원 학부모들은 “가장 중요한 반대 이유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3~5세 시기의 유아들의 발달과 성장 과정의 중요성이며, 제일 근본적인 이유가 아이 중심임을 교육청과 지역 의원 그리고 지자체는 깨닫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또한 “2025년 1월 8일 경북도교육청이 사업설명회는 아이들을 위하고 아이들을 먼저 생각 하는 내용은 없어 학부모들의 반대의견이 더 거세졌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율빛유치원 학부모회의 반대는 일견 이해가 된다. 그러나 수영장 시설 등이 건립될 학교복합시설은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경북교육청의 판단이다. 율빛유치원 학부모회와 원장 등과 많은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혀나가, 학교복합시설이 제대로 지어질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첫째도 아이, 아이들의 천국을 잃어버릴 수 없다”는 율빛유치원 학부모들은 지속적으로 경북교육감에 대한 면담 요청 뿐 아니라 시위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학교복합시설이 어린 유아들이 다닌 유치원에 추진된 적이 없다보니 학부모회의 이러한 주장은 님베 현상만으로 치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율빛유치원 학부모회와 율빛유치원 그리고 경북교육청 등 3자가 모여, 대화를 통해 더 큰 지혜를 찾아 아이들이 만족하고 경북교육청도 환영할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