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민들에 의하면 올 12월 개통 예정인 33번국도 우회도로가 기형으로 건설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 두고 부산국토관리청과 구미시의 도로 행정의 소통부재를 지적한다.
![]() |
↑↑ 야은로 앞 교차로 |
33번 우회국도는 칠곡 덕포대교를 가로질러 석적~인동~양포동을 지나, 고아대교를 건너 선산방향으로 직통하는 우회도로이다. 칠곡에서 구미선산까지 신호 한번 받지 않고 통과할 수 있다. 그런데 지적을 받은 문제의 도로는 이 우회도로와 만나는 지선이다. 이 지선은 구미시외버스터미널 쪽에서 야은로를 넘어 고아대교를 넘어온 33번 국도와 만날 예정이다.
![]() |
↑↑ 송평로 앞 교차로 |
그런데 야은로를 건너는 부분부터 문제라고 지적한다. 구미시외버스터미널 쪽에서 33번 국도와 만나기 위해서는 야은로를 가로질러야 하는데, 이곳에는 입체 교차로가 아닌 일반 신호등 교차로가 놓인다. 구미시 산호대교 앞처럼 좌회전(도량동, 신평 방향에서) 전용차로를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교차로에서 조금 더 33번 지선도로를 따라 선산방향으로 이동하다보면 만나게 되는 것이 송평로 앞 신호등 교차로이다. 이 교차로 역시 지산동(선주원남, 도량) 방향에서 들어오는 경우 좌회전 전용차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 교차로 앞에서 선주원남 방향에서 진행하는 좌회전은 막힐 것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
↑↑ 송평로 앞 교차로 |
33번 국도와 무을(김천) 방향으로 빠지는 국도(59호선)가 만나는 선산 남낙루 앞에는 입체 교차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구미시민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선산 남낙루 앞 입체교차로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야은로와 송평로가 만나는 곳에 입체교차로(좌회전 전용차로)를 왜 건설하지 못하는가를 두고 하는 지적이다.
구미 도량동에 살고 있는 한 시민은 “구미는 좌회전에 더 많은 교통량이 집중하는 도시인 것 같다”면서 “33번 국도와 만나는 차량은 선주원남동(도량동) 쪽에서 진행하여, 2, 4공단 쪽으로 출근하는 차량이 많은데 바쁜 출근시간을 생각해보면 입체교차로(좌회전 전용차로)가 생기는 것이 옳다”고 밝힌다. 바쁜 출근길 교통사정을 도와주는 것이 시민을 위한 도로 행정의 기본이라는 말이다.
또 다른 시민은 “전에 구미시 도로과에 문의를 했더니 국도의 소관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라며 그쪽으로 문의를 해보라면서 등을 떠밀었다. 구미시 도로를 관할하고 있는 도로과의 소통부재를 실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33번 우회도로는 자동차전용도로에 가깝다. 그렇다면 그 지선도 자동차 전용도로의 성격에 맞게 교차로는 입체교차로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들어서고 난후 교통량이 늘어나게 되면 또 다시 공사를 해야 한다는 볼멘 목소리가 강하게 일고 있다. 앞을 못 보는 꽉막힌 구미시 도로 행정의 현주소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1조원(9,491억원) 가까이 들어가는 33번 국도의 옥에 티가 될까 우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