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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자의눈> 의도는 좋았지만 아쉬움이 남은 SRF 토론회

대경저널 기자 입력 2024.08.28 09:34 수정 2024.08.28 09:51

김천시의회(의장 나영민)가 주관한 ‘김천 폐플라스틱(SRF) 소각시설 이대로 안전한가?’ 시민대토론회가 지난 27일 오후 2시부터 김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 김천시의회 주관 지난 27일 개최된 SRF 시민대토론회


이날 토론회장에는 김천시민들과 나영민 의장을 비롯한 김천시의원, 김광식 창신이앤이 대표와 관련 공무원 등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SRF 소각시설에 관한 토론회에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국민의례를 마친 토론회는 나영민 김천시의회 의장과 임동규 환경오염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KBS 추적 60분에 방영된 타지역의 SRF 실태 영상 시청, 김천시의회 배혜자 전문위원의 SRF 이해와 허가 과정 등 경과보고가 있었다. 그러나 창신이엔이의 주장은 책자에 실리지 못했고 그들이 제출한 영상을 보여주지 못한점은 주최측이 다시 한번 살펴야 할 문제로 남았다.  


이어 벌어진 토론회에서는 먼저 참석 패널들의 5분 모두발언이 있었고 각자 패널을 상대로 질문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패널들이 기존의 주장만을 되풀이 했다. 실질적으로 다뤄져야할 김천시에서 건축허가(변경)교부 후에 남은 과정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김천시청의 SRF 포기 약속 등 구체적 문제 등에 대해서는 한 발짝도 진행되지 못한 채 토론회는 끝이 났다. 또한 창신이앤이의 대표에게는 아무런 답변조차 듣지 못했다는 것도 참석했던 시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 SRF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


이번 토론회는 그냥 일반 토론회가 아니었다. 나영민 의장의 말처럼 김천시청이 주최하지 않았기 때문에 김천시의회가 주관한 귀중한 시간이었다. 참석한 패널은 물론 모두들에게 준비가 부족했던 토론회가 아닌지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던 토론회였다.

이러한 주장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했지만 토론회는 그 토론을 거쳐 새로운 주장이 나와야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번 토론회에서는 기존의 주장만 되풀이됐다는 점에서 안타까웠다.


어쩌면 최현정 김천SRF 소각시설반대 범시민연대집행위원장의 말처럼 ‘소송에서 이긴 것이 없다’는 말에 귀착됐다. 문제는 사드문제처럼 진행할 것은 진행된다는 것이다. 경과보고에서 이 SRF 문제는 지난 집행부에서 시작되었음으로 인해 현 집행부 체제아래에서 진행된 문제가 아니라는, 현 집행부는 일관되게 반대해왔다는 점이 강조된, 결과적으로는 김천시청의 허가에 더 힘을 실어주는 통과의례에 불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단 시민들에게 SRF의 문제점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성공했다. 이제는 기존 주장에 더해 그 다음 문제를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이 핵심 사안이 되어야 할 때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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