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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농촌

사라진 꿀벌, 보현산댐에 등장

대경저널 기자 입력 2024.06.01 00:29 수정 2024.06.01 00:32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보현산댐지사(지사장 손민석)는 세계 벌의 날을 맞아 지난달 30일 보현산댐 상류 인공습지에서 영천시(농업기술센터), 한국양봉협회(영천시지부), 지역주민 등 약 50여명과 함께 벚나무, 바이텍스 840그루의 밀원수를 식재하는 행사를 가졌다.

↑↑ 영천시청 제공


 K-water 보현산댐지사가 꿀샘나무 식재에 나선 것은 댐상류 과수 농가 작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꿀벌 실종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함이다. 최근 몇 년간 꿀벌이 감소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꿀벌 감소가 질병, 농약, 밀원수 부족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최근엔 기후변화를 주된 이유로 들고 있다. 꿀벌은 대표적인 화분 매개자로 꽃의 재생산과 종자, 열매의 결실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90%를 차지하는 100대 주요작물 중 70%에 달하는 작물이 꿀벌 수정에 의존한다고 한다.

밀원수는 꿀벌이 필요한 꽃가루와 꿀을 안정적으로 채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꿀벌의 개체 수를 증가시키고 농작물의 수분 작용을 원활하게 하여 농업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아울러 금번에 식재한 벚나무, 바이텍스는 꽃이 아름다운 대표적인 조경수로 보현산댐과 영천을 찾는 사람들에게 수려한 경관을 제공하여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water 보현산댐지사는 하천을 끼고 있는 2개의 인공습지를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목교를 올해 설치하고 밀원수뿐만 아니라 조경수와 습지의 수질정화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식생을 단계적으로 확충하여 인공습지를 관광명소화 할 계획이다



보현산댐지사 손민석 지사장은 "보현산댐 상류는 사과, 복숭아 등으로 유명한 농업 지역이나, 최근 농촌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많은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 행사를 기획하였으며, 꿀벌이 많아져 지역 경작·양봉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활동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향후 지속적으로 댐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수국길을 조성하는 등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하여 더 많은 관광객들이 영천을 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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