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은 2023년 연말을 맞아 특별기획으로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예술의 맛: ENJOY YOUR ART》展과 《예술통신사: 거점》展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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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 시안미술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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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시안미술관 전관에서 펼쳐지는 전시는 2개의 전시로 이루어져 있지만, 하나의 키워드로 작동된다. 먼저 《예술의 맛: ENJOY YOUR ART》展은 독일, 프랑스, 스웨덴의 작가와 한국 작가들의 교류를 통해 동시대가 요구하는 초국가적인 성격을 가지는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한편, 《예술통신사: 거점》展은 조선시기에 성행했던 ‘조선통신사’를 모티브로 하여 과거와 오늘을 잇고 내일을 이야기하는 전시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시안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예술의 맛: ENJOY YOUR ART》展은 미술의 과도기를 거쳐 나타난 다양한 형태의 미술 속 형식과 매체에 주목한다. 보통 각각의 요리들이 개성 있는 맛을 담고 이를 뽐내면서도 전체적인 식사에 있어서는 조화를 이루어야만 소위 ‘맛집’으로 불리는 ‘맛있는 음식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렇게 음식을 즐기듯, 어려운 현대 미술에 대한 접근법이 아닌 관람객이 시각적인 즐거움을 느끼고 감상을 할 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로 전시는 구성된다. 전통적인 미술 매체를 충실히 사용하는 작품에서부터 새로운 매체 연구를 통해 반전을 주는 작품까지, 그리고 같은 세상을 살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관점과 표현은 다른 작품들이 같은 시간, 한 장소에 공존한다.
한편, 시안미술관 제2, 3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예술통신사: 거점》展은 영천 지역의 역사적 사료와 동시대의 예술을 이어 지역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나아가 지역민들에게 더욱 현대적이고 다채로운 문화와 예술을 선보이기 위함에서이다. 조선통신사 여정의 중심에는 영천이 있었다. 조선통신사의 역사적 서사에서 영천은 실용성과 문화적 풍요로움, 전략적 의미가 완벽하게 혼합된 중추적 중심지로 등장한다.
한반도의 중심부에 자리잡은 영천의 지리적 위치는 일본과 주변 국가에 대한 광범위한 외교 임무를 수행하는 사절에게 이상적인 거점을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비옥한 평야와 완만한 지형을 지닌 영천의 지형은 물류상의 이점을 넘어 문화적 교류를 위한 장이 펼쳐졌기에 영천은 통신사 행렬에서의 문화적 깊이를 더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서사와 의미를 바탕으로 시안미술관은 매년 동시대를 관통할 수 있는 주제와 함께 “예술통신사”를 이어가려 한다.
또한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에서 문화예술프로그램의 후원이 필요한 기관이나 단체를 위한 지역사회 프로그램과 함께. <겨울 방 인테리어>등 다양한 연계프로그램을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