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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꽃바람 불어오는 시절 나물캐는 봄처녀

대경저널 기자 입력 2023.02.27 18:16 수정 2023.02.27 19:00

2월을 하루 앞둔 27일, 구미 낮 기온은 15도를 넘나들었다. 

↑↑ 봄나물을 캐는 봄처녀

구미시 고아읍의 한적한 들판에서 봄나물을 캐는 봄처녀(?)를 만났다.


바구니 가득, 냉이와 달래를 캐고 있던 봄처녀들은 "봄바람도 불고 날이 너무 좋아 나물캐던 어린시절이 생각나 이렇게 나왔다"며 수줍어하는 것이 그들의 지난 이팔청춘을 보는 것 같았다. 그들도 나도 이러한 봄을 여러 수십번 다겪은 나이건만 그래도 봄은 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들을 바라보면서 문득 '이 산 저 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어 왔건마는 세상사 쓸쓸 허드라..'라는 서편제에서 김명곤이 부르던 사철가가 떠오른다. 

 

날은 좋아 꽃바람은 부는데, 과연 이 봄날이 얼마나 지속될런지 하는 속마음에 '왜 이리 주착이지'하는 생각에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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