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시장 김장호)는 9일 구미성리학역사관에서 개관 2주년 특별기획전 야은 길재, 지주중류에 실린 백세의 청풍을 개최한다.
↑↑ 구미시청 제공 |
길재는 고려에서 조선으로 왕조가 바뀌는 격변기에 불사이군의 절의(節義) 정신을 견지했으며, 특히 정몽주를 이어 김숙자에서 김종직으로 이어지는 조선 성리학의 원류로 평가되면서 구미가 조선 성리학의 산실이 되는 기틀을 마련했다.
‘만나다[謁]·기리다[讚]·그리다[慕]·해평길씨가의 사람들’등 4부분으로 구성되는 이번 전시에는 길재의 <시호 교지(諡號敎旨)>와 ????야은선생행록(冶隱先生行錄)????, 왕이 길재의 제사에 내린 <사제문(賜祭文)> 등 다양한 자료가 소개된다. 특히 야은선생행록은 길재의 문인인 박서생이 간행했다는 야은집이 전하지 않는 상황에서 현전하는 가장 이른 시기에 간행된 야은 문집으로, 충남대도서관 소장본과 성주 자양서당 소장본의 실물을 접할 수 있다.
본 전시회를 기념하기 위하여 이날 오후 2시에는 야은 길재의 절의 정신과 야은선생행록이라는 주제로 김석배 교수(금오공과대학교)의 특강이 진행되었다.
김석배 교수는 길재가 평생 추구했던 정신, 즉‘야은 정신’을 재조명함과 동시에 불과 7~8년 전까지만 해도 알려지지 않았던 ????야은선생행록????을 확인하여 판본에 대한 분석을 통해 간행 경위와 개요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였다. 또한 향후 후속 간행된 여러 종의 야은 문집과 비교하여 야은 문집에 대한 종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