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대(총장 윤옥현) 배드민턴부는 창단 2년 만에 전국대회 제패(남자 단체부 우승) 하는 등 연말 국가대표 선발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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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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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대 배드민턴부는 2021년 3월 창단, 6개월 만에 선수권 단체전 3위 입상을 시작으로 그해 전국 4강 2회 등 각종 대회에서 2, 3위를 휩쓸었으며 지난 6월 열린 노고단배 전국대학실업배드민턴연맹전 남자대학부에서 단체 1위(최우수 지도자상)를 거머쥐며 단기간에 정상에 등극했다.
이러한 우승의 원동력은 선수 개개인의 기량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우수한 지도력, 좋은 팀워크, 학교 및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응원과 지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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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호 배드민턴부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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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44세) 감독은 청소년 국가대표팀 지도자 경력의 베테랑 감독이다. 김천고, 김천생명과학고, 대구카톨릭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으며, 국가대표 후보 선수팀 지도자 및 2017 타이베이 하계 유니버시아드 남자복식 우승 지도자 경력도 갖고 있다. 천세도 코치 역시 중·고등학교에서 지도자로 인정받았으며, 실업팀 선수 경력의 유능한 코치이다. 특히 오랜 지도자 생활을 바탕으로 재활 부분 노하우가 선수들의 건강관리는 물론 생활지도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는 평이다.
하루 대부분을 선수들과 함께하는 김 감독은 “자식들과 있는 시간보다 선수들과 있는 시간이 더 길다”고 웃음 짓고 “다 내 자식 같은 마음이고 모두가 잘됐으면 한다. 선수들이 많지만 짧게라도 한 명 한 명에게 조언해 주려 노력한다”며 단기간에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린 지도비결을 밝히고 “우리 선수들이 서로 응원하고 힘들 때 도와주는 팀 분위기를 만들면 모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 감독은 “통제와 훈련을 큰 불평 없이 잘 따라와 준 선수들이 기특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때론 친구처럼 때론 형처럼 세심하게 선수들을 지도해주는 천세도 코치와 전폭적인 지원과 격려를 해주시는 윤옥현 총장님, 선수 간식도 잘 챙기고 따뜻하게 보살펴주시는 최보식 단장님, 그리고 지역 각계 여러 후원인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그간의 전례에서 봐왔듯 인성이 나쁘면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김 감독은 “코트 위에서나 밖에서나 예의가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이 운동”이라고 역설했다.
창단 이후 줄곧 좋은 성적을 거두며 팀 분위기가 한껏 물오른 김천대 배드민턴부의 다음 목표는 내달 4일에 열릴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의 우승과 올해 12월 국가대표 선발전 발탁이다.
포인트제로 바뀐 국가대표 선발을 위해서는 내달 대회에서의 성적이 중요하다. 그 동안 우승으로 쌓아온 포인트와 전국종별대회 우승 포인트가 더해지면 국대 발탁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남자부 주장인 추진(2학년) 선수와 동생인 추찬(1학년) 형제가 유력후보다. 추진 선수는 “꾸준한 연습으로 기량을 높이고 냉정한 정신력으로 무장해 다음 대회에서는 개인 및 단체전 우승을 꼭 차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천대가 지역발전을 위한 야심차게 스포츠단을 꾸려온 그간의 노력이 열매를 맺기 시작했지만, 창단을 앞둔 시점을 돌이켜보면 선수 영입 등 어려움이 많았다.
지방에 적을 둔, 알려지지 않은 신생팀이다 보니 김민호 감독과 천세도 코치가 직접 우수 선수 영입을 위해 전국 고등학교를 찾아다녔으나 우승 성적이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좋은 팀을 꾸리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3월 남자배드민턴부를 창단하고 좋은 성적을 거둬 1년 만인 올 3월에는 여자부도 창단했다. 현재 남자선수 13명과 여자선수 7명 총 20명의 선수가 코트 위를 누비고 있다.
김천대 배드민턴부의 우수한 경기성적과 학교의 전폭 지원 아래 운동에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올해는 감독이 직접 선수 영입을 하지 않아도 각 고교의 입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게다가 선수들에게는 실업팀의 스카웃 제의도 활발하게 들어오고 있다.
김민호 감독은 “학교 및 지역사회의 응원에 힘입어 매일 쉼 없이 훈련을 반복하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