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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국민의힘 구미시장 공천 누구를 위한 공천 인가?

대경저널 기자 입력 2022.04.23 22:07 수정 2022.04.23 23:03

국민의힘 구미시장 예비후보들의 컷오프가 지난 22일 진행됐다. 최종 경선(당원선거인단 50%, 일반여론조사 50%)의 예비후보들로 김장호, 김영택, 이태식 예비후보가 결정됐다. 그리고 구미권 광역의원 예비후보들 8명 중 7명이 단수 후보로 추천이 결정됐고, 그 중 1석인 구미시 2선거구의 황두영, 심상달 예비후보만 경선을 통해 선택하게 됐다. 그런데 이번 최종 경선에서 탈락한 구미시장 예비후보를 두고 많은 말들과 소문이 쏟아지고 있다.



그 이유는 가장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에서 1위와 3위를 차지한 후보들이 컷오프가 되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여론조사 순위 2위와 4위, 5위 후보가 최종 경선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최종 경선은 여론조사로 결정짓는다고 밝혀 누구를 위한 경선인지가 분명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랐던 이양호 예비 후보가 탈락한 것은 “4년 전 국민의힘(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았다가 패배했기 때문이었다”라고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당시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시장으로 출마했던 모 후보를 지지했다가 이번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구미시 3선거구 광역의원으로 단수 공천 받은 허복 구미갑 수석부위원장에 대해서는 무슨 말을 할 것이며, 4년전 도의원 선거에서 실패했던 이태식 예비후보의 경선 통과는 어떻게 보아야 할지 의문이 간다.

그리고 3위를 달리다 컷오프 대상이 된 김석호 예비후보를 두고 ‘이번에는 다르다’는 말과 함께 인간승리의 신화를 쓰고 있다는 평이 넘쳐나고 있었다. 특히, 그는 23일간의 대선기간 중 국민의힘 대권주자였던 윤석열 당선인과 함께 전국의 유세현장을 함께 누비며 다녔다는 사실이 구미시민들에게 알려져 유력한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었다. 게다가 윤석열 당선인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손을 맞잡고 만세를 부르는 사진이 나오면서 ‘구미시장 경선은 끝났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그런데 그가 탈락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김석호 예비후보가 윤 당선인과 함께 한 시간들은 무시당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한 현재 구미에는 이상한 소문들이 횡행하고 있다. 소문은 경북공천관리위원장과 도지사가 구미시장 경선을 좌지우지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경선을 통과한 후보들 중 한 사람은 경상북도청의 기획조정실장을 지냈으며, 또 한 사람은 경북도청의 정무실장을 지냈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은 도지사와 동향의 인물이다. 만약 소문대로 도지사와 경북공천관리위원장이 선거에 개입한 것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당선인이 주장하는 '공정과 상식'은 여지없이 깨어지고 마는 것이다. 새로운 정부의 앞길을 가로막는 소문은 소문에서 끝나길 빈다.

경선 후유증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1위와 3위의 탈락 그것이 충격이 아니라, 두 사람이 연합하여 무소속 출마를 결정하게 되면, 그때부터 진짜 충격파가 온다는 것이다. 즉, 구미시의 시장 선거 판도 자체가 변할수 있다는 말이다.  2년전 백승주, 장석춘 전국회의원이 왜 공천에서 배제되었는가? 4년 전이 오버랩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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