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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천성히어로 ② ‘올림피언’ 김천 강윤성이 막내 일병이 되기까지

대경저널 기자 입력 2022.04.15 17:07 수정 2022.04.15 17:09

김천상무에는 국가대표급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즐비해 있다. 조규성, 권창훈 등 꾸준히 벤투호에 승선하는 선수들은 항상 세간의 관심사가 되기 마련이다. 지난해 K리그2에서 1년 만에 K리그1으로 직행 승격한 이후에도 김천은 K리그1 중위권을 지키며 치열한 순위 다툼을 하고 있다. 김천의 K리그1에서의 선전을 이끄는 김천의 언성히어로들 이른바 천성히어로를 만나보자. [편집자주]

↑↑ 김천상무 제공


두 번째 주인공은 강윤성이다. 지난해 12월 말,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합격자 4인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강윤성은 입대 동기 권창훈, 김지현, 이영재 중 유일하게 육군훈련소 훈련을 모두 끝마쳐 2022 시즌 종료 이후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됐다. 권창훈, 김지현, 이영재는 모두 국가대표 혹은 예비명단에 포함돼 훈련소에서 1주일 만에 퇴소했다. 입대 동기들은 잔여 훈련을 2022 시즌 종료 후 소화한다.

강윤성은 “입대 전에는 친구들이 군대 얘기를 할 때 사실 잘 몰랐다. 훈련소를 다녀온 것만으로도 이제는 군대 얘기를 하는 게 자연스러워졌다”면서 “특히 입대 동기가 네 명밖에 되지 않아서 동기들끼리 엄청 돈독해졌다. 네 명이서 궂은일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후임이기 때문에 동기들과 함께 숙소, 막사를 청소한다. 예를 들어 3시에 운동을 하면 1시 반까지는 나가서 공 바람을 체크하고 기구를 챙겨서 훈련을 준비한다. 막내 기수로서 당연한 일이다”라며 군기가 든 모습을 보였다.

훈련소를 끝마쳤던 강윤성은 2월 당시, 코로나19와 격리 이슈로 인해 전지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채 부대에 홀로 잔류했었다. 강윤성은 30명의 선수들 중 가장 늦게 팀에 합류했지만 그에 반해 4월 2일, 7라운드 만에 김천상무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강윤성은 “제주 소속으로, 작년 9월 말 포항과 경기가 마지막 풀타임 출전이었다. 10월 3일 성남전 선발 출전, 24일 전북전 교체 출전을 빼면 4월까지 거의 6개월 동안 경기를 못 뛰었다. 그라운드가 그리웠다. 오랜만에 뛰어서 정말 좋았다. 특히나 능력이 출중한 선임들과 함께 경기를 뛰니까 더욱 재미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강윤성의 김천 데뷔전에는 강윤성의 팬이 걸어둔 제주, 김천의 유니폼이 함께했다. 홈경기에서 강윤성이 힘을 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강윤성은 “내가 대전시티즌에 있을 때부터 응원해주신 분이다. 제주도까지도 응원하러 온 감사한 팬이다”고 설명했다.

강윤성이 골수팬을 보유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비교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연령별 대표 기록을 갖고 있기 때문. 2016년 U-20 축구 국가대표팀을 시작으로 AFC U-19 챔피언십, 2019년 U-23 대표팀, 2020 AFC U-23 챔피언십 출전 등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다. 지난해에는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명단에도 포함돼 올림픽 본선에도 출전했다.

화려한 과거를 뒤로한 채, 입대를 택한 강윤성의 올 시즌 목표는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강윤성은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홈 팬들의 응원에 선수들은 항상 신이 난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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