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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붙박이 국대’ 김천 조규성, 당연한 듯 당연하지 않은 그의 발탁

대경저널 기자 입력 2022.03.15 16:52 수정 2022.03.15 16:56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조규성의 대표팀 발탁 뒤에는 뼈아픈 사연과 노력이 숨어있다.

↑↑ 김천상무 제공


지난 14일 대한축구협회는 3월에 열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이란), 10차전(UAE)에 나설 선수단 명단을 발표했다. 김천상무에서는 조규성, 박지수, 권창훈이 이름을 올렸다.

조규성은 “대표팀 발탁은 언제나 영광스럽다. 매 순간 초심을 잃지 않고 팀과 함께 더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발탁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3월 8일 입대한 조규성은 입대 전인 2019년부터 U-23 대표팀 발탁, AFC U-23 챔피언십 우승 주역 등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입대 후에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진 친선경기, 평가전에 꾸준히 발탁돼 기량을 뽐내며 본선 명단 발탁까지도 당연한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도쿄올림픽 대비 2차 소집 훈련에 참가할 23인의 명단에 조규성이 포함되지 않으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조규성은 당시 “난 부족한 선수다. 올림픽 대표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발탁된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김태완 감독 역시 당시에 “조규성에게 올림픽보다 월드컵을 노리라고 했다. 강하게 성장시켜 내보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태완 감독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조규성은 고배를 마신 지 두 달 여 만인 8월 23일, 연령별 대표팀이 아닌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며 아쉬움을 씻어냈다. ‘득점에 집중하겠다’던 조규성은 9월 7일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 전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르고 8경기 2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27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 전에서는 결승골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기여했다.

조규성을 대신해 도쿄올림픽 와일드카드 공격수로 출전했던 황의조와도 아이러니하게 국가대표팀에서 만나며 경쟁자이자 좋은 선후배, 동료로서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규성은 “황의조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우상과 같던 선수다. TV에서만 보던 선수와 같이 뛰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경험을 했고, 동시에 좋은 추억도 쌓았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꾸준히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며 어느새 국가대표 주전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한 조규성이다. 외부에서는 조규성의 폭풍성장에 대해 피지컬 성장, 자신감 상승 등 많은 원인들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규성은 “자신감이 가장 큰 동력이 아닐까 싶다. 대표팀에 선발되면서 국가대표 선수들과 경기를 뛰고 자신감도 붙었다. 김태완 감독님의 조언도 자신감을 키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격을 키운 것도 한 몫 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조규성은 “발탁에 만족하지 않고 공격수이기 때문에 골로서 증명하고 싶다. 남은 두 경기에 출전해 득점까지 노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조규성이 속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9일 두바이 알막툼스타디움에서 UAE(아랍에미리트)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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