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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걸어라, 그것이 가장 좋은 건강법”

대경저널 기자 입력 2022.03.07 19:02 수정 2022.03.07 19:05

“걸어라, 그것이 가장 좋은 건강법”
                               경북대 명예교수 임수원(前 사범대학 학장)

↑↑ 임수원 경북대 명예교수

코로나19가 창궐한지 벌써 2년이 지나 변이가 나타나면서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으로 확산되더니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중증화율과 치명율이 낮다지만 전파력이 워낙 강해 아직 방역을 완화할 수는 없는 수준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일상생활의 제약과 경제적 어려움, 심신의 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우울증’에 빠져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희망하기보다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게 세계적인 시각이다.

 
그러면 우리는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규칙적이고 올바른 운동으로 신체적, 정신적 활력과 면역력 증진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우리 몸은 활발한 활동을 할 때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엔도르핀과 도파민 등의 감성조절 호르몬이 나오게 된다. 반면에 활동이 적어지면 분비되던 호르몬의 양이 줄어든다. 이는 일상의 무기력함을 느낄 수 있는 원인으로 작용하며 심할 경우 우울증을 일으킨다.

 
전염병의 위협에 수동적으로 머물러있기 보다는 활기차게 신체활동을 통해 능동적으로 맞서는 것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로운 방법이 될 것이다. 올해도 봄기운은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겨울동안 일상화 되었던 집콕 생활로 움츠려있던 가슴을 활짝 펴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도모하는 것은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평소 등산을 하거나 헬스장, 동호회 등에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을 극복하는데 운동이 큰 도움이 되었음을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코로나 블루와 같은 무기력 증상을 경험했거나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가장 손쉽게 하면서도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산소 운동 걷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걸어라, 그것이 가장 좋은 건강법” 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최고의 명약은 걷기라는 것이다. 실제 걷기는 하체근력을 강화시킬 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당뇨병, 요통, 골다공증, 비만, 우울증, 스트레스 등의 예방 효과가 있다. 나아가 뇌기능을 향상시키는 작용도 한다.

 
철학자 칸트는 허약체질이었지만 규칙적인 산책으로 80세까지 건강을 유지했고, 걸으며 사색을 통해 그의 철학을 다져나갔다. 매일 오후 3시 반이면 어김없이 산책을 하여 마을사람들이 그를 보고 시계를 맞추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걷기는 신체와 정신의 명약인 셈이다.

최근 우리나라 각 지자체에서 ‘1530 걷기 캠페인’이 우후죽순처럼 행해지고 있다. '1530'이란 1주일에 5번 매번 30분 이상 걷자는 뜻이다. 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걷기운동이 규칙적이고 일상적인 신체활동이 될 수 있도록 꾸준한 홍보와 지원을 하고 있다. 올바른 걷기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허리와 가슴을 활짝 펴고 자세를 곧게 세워 고개를 들고 시선은 정면이나 15도 정도 위를 본다.
둘째, 팔꿈치는 90도로 구부리고 주먹을 자연스럽게 쥐어 팔을 앞뒤로 흔든다.
셋째, 두발은 11자를 유지하고 뒤꿈치, 발 중앙, 발가락 순서로 땅에 닿게 하여 발가락으로 밀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넷째, 시간당 5km정도의 속도로 한 시간 정도 걷는 것이 가장 좋다.
다섯째, 숨이 차고 땀이 날 정도로 걸어야 운동으로서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여섯째, 보폭을 10cm 정도 더 벌여 걸으면 체지방 감소와 하체근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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