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관이다.
그저 생각나는데로 재빨리 표를 계산해서 마구 던진다.
하루에도 수 개씩 던져 이제 국민들은 누가 무슨 공약을 했는지 헷갈릴 정도이다.
이번 대선정국을 보면 다른 어떤 때선 때 보다도 포풀리즘적 공약들이 난무한다.
국민들을 바보로 아나?
이 어려운 시국에 서민들의 삶은 팍팍해질 대로 팍팍해지고 자영업자들 눈에서는 피눈물이 나고 가슴은 꽁꽁 얼어 붙어 박제가 되어 있는데 삶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국민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한 표라도 더 얻고자 발버둥 치는 모습이 안타깝기까지 하다.
얼마 전 유력 대권주자가 내놓은 웃고픈 공약하나가 눈길을 끈다. 국가가 국민들의 미용에까지 신경 써 준다니 고맙기는 하다만...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화를 내야할지...
아무리 자신이 인기 영합에 몰두해 있다 해도 명색이 대권 주자라는 사람이 공약의 선후도 없이 패러디까지 만들어 표를 구걸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 정도는 정권을 잡고 국정이 안정된 뒤에 검토를 지시해도 충분할텐데 말이다.
더욱이 그것이 포퓰리즘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소속당의 뻔뻔함이 더욱 가관이다. 아직 대권주자들마다 자신을 국정 운영의 최고책임자라는 책임하에서 스스로의 철학과 신념이 담긴 대표적 공약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럼 좋은 포퓰리즘은 있는가?
“아니다”
포퓰리즘은 대의민주주의의 그림자일 뿐이다. 이것은 민주주의를 무너지게 한다. 포퓰리스트들은 정권을 잡게 되면 그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취향대로 국가를 재창조하고 균형과 견제의 시스템을 분리하여 운동장을 기울게 할 뿐이다.
과거 수십년 동안 어디 정치인들이 약속한 공약대로 100% 이행된 것이 10%라도 있는가?
이제 국민들을 위한답시고 국민들을 우롱하는 권력 중독자들에게 더 이상 나라를 맡겨서는 안된다. 아무리 포퓰리스트들이 득세를 해도 우리 국민들만 정신을 차리고 있으면 된다.
적어도 옳고 그름은 판단할 줄 아는 자에게 국정을 맡겨야 한다.
대선은,
큰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이지,
큰일 낼 사람을 뽑는 것은 결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