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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휴가를 떠나오면서...

임호성 기자 입력 2021.08.10 09:09 수정 2021.08.11 03:34

더운 날은 계속되지만 입추(8.7.)를 넘어서니 아침, 저녁으로는 견딜 만 해진 것 같다. 이제 모두들 휴가에서 복귀하면(8.16. 즈음) 본격적으로 대구취수원 문제가 전면으로 부상할 것이다. 이 사안은 민민 갈등을 넘어 민관 혹은 관관 간의 갈등으로 격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구미시장 선거로 돌입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이번 시장 선거는 대선(22.3.9.)이 지방선거(22.6.1.) 바로 앞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새로운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 9일 고아읍 문성에서 바라본 하늘, 이미 하늘은 가을로 가고 있다.


어제(8.9.) 구미시의회에서 취수원에 반대한다는 성명서가 나왔다. 구미시의원 전체의 이름으로 채택된 이 성명서에서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2021. 6. 24.)의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 심의·의결을 즉각 철회하고 구미시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반영할 것, 낙동강 수계 전반에 대한 수질 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 지역의 생존권과 재산권에 영향을 미치는 중차대한 사안임을 직시하고 물관리 정책을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성명서를 접한 구미시민들은 의아스럽다는 반응이다. 첫째, 시의회에서 지난 6월 24일 이후 50여일이 가까워지고 있는 시점에서 반추위 등의 주장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고, 둘째, 의원들과 시민들의 행동강령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 의아스럽다는 반응의 배경이며, 마지막으로 여론조사 한번 없이,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구미시의원 전원의 생각이냐는 의구심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 시민은 “이게 구미시의회에서 나온 성명서냐? 시의회를 당장 폐지해야 한다. 구미시의원들 월급주기 아깝다”며 목청을 높였다. 이제 구미시의회는 무용론을 넘어 폐지론까지 거론된 양상이다. 구미시의회는 간담회까지 개최하면서 부적절한 성명서를 냈다는 여론이 주를 이뤘다. 아직 구미시의회에서 주장한 용역의 발주조차 내지 못한 대구취수원 문제...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구미시장 선거이다, 벌써부터 많은 주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는 풍문이다. 또한 여론조사를 통해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주자도 있는 양상이다. 더불어 민주당은 구미시장의 수성을 위해 국민의힘 등 야당 주자들은 설욕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구미시장은 누가 되어야 하는 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본다. 첫째, 리더십이 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정한 리더십은 구미시장의 가장 큰 덕목이다. 항간에는 박팔용 전김천시장을 데리고 와야 하다는 웃지 못 할 얘기까지 회자되고 있다. 둘째, 본인은 물론 친인척 중 비리가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구미시의회 등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의원들이 구속되거나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누구보다 깨끗하고 사심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셋째, 그간 구미를 위해 무엇을 했으며, 구미의 미래를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하다. 그의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그가 지금까지 구미를 어떻게 보고 살아왔느냐는 점이며, 미래를 볼 수 있는 판단은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공약을 생성시켜 구미의 현실에 적용시킬 수 있는 후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누가 이러한 후보자의 자질을 채울 수 있을지를 면밀히 살펴보는 일, 바로 기자가 해야 할 일일 것이다.  


휴가를 떠나면서 대구취수원 문제와 구미시장 선거라는 두 가지 구미시의 큰일에 대해 생각해 봤다. 물론 기자 혼자만의 생각이겠지만, ‘한사람의 꿈은 꿈으로만 남겠지만 만인의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 기자의 어리석은 생각에 시민여러분의 혜안으로 다듬어 공정사회로 가는 첫 발을 우리 구미시에서 시작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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