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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砥柱中流35] 반미와 한미군사훈련 연기

지비저널 기자 입력 2021.08.08 09:51 수정 2021.08.08 10:42

반미와 한미군사훈련 연기

                      -소설가 정완식

 

한미군사훈련을 연기하라며 서명한 국회의원이 70명을 넘었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접근의 시점에 난관으로 작동한다”는 이유이다, 북한과의 대화는 순전히 정치적으로 이용되었다. 문재인 정부 이전에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는 거의 붕괴 직전의 김씨 정권을 살려냈다. 지난 싱가포르 회담 때 야권이 거의 전멸한 정도로 선거에서 패배한 바, 증명된 사실이었다. 원수의 손을 빌어 적을 친다는 것이다.

북한과의 대화는 과연 어떤 ‘민족적 이익’을 주었는가. 김씨들에게만 이익을 주었지 않은가? 좌파들이 북한을 편들고 나설 때는 김씨들의 위기상황이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고난의 행군으로 몰락 직전의 김씨 왕조에 생명을 주었다.

 

지금 김정은 정권은 대외봉쇄로 인해 기절 직전의 상황에 와있는 듯하다. 군대의 창고를 털어 평양에 공급하려 해도 군량미조차 텅텅 빈 상태로 보인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남한의 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우리 쌀은 어디로 갔는가? 안 그래도 물가가 치솟아 힘든 와중에 쌀값마저 오르니 서민들의 삶은 뱃가죽이 등에 붙어버릴 지경이다.

 

왜 좌파는 김씨 왕조에 그리 연연해 하는가? 자기들이 폭파해버린 연락사무소의 잔해가 널려 있는데 통신선 복원을 요청했다며 전화선을 연결했다. 끊임없는 국가보안법 폐지 요구, 경기도의 대북지원 매뉴얼과 스텔스기 도입 반대에 앞장선 간첩들.

좌파의 생명선은 김씨 왕조이다. 김씨 왕조가 멸망하지 않도록 해야 민족이데올로기, 대화 논리, 지원 논리가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망하도록 놔주면 자신들의 정치 핑계가 상실된다. 민족 3백만 이상을 죽인 만주 공산비적 출신 ‘조선족 왕가’를 독립운동가족으로 미화하는 이유이다.

 

6·25 이전 한반도는 미국의 병력주둔 없이 지키는 애치슨 라인 밖에 놓여 있었다. 애치슨 라인 밖의 국가가 공산군의 침공을 받았을 경우, 공격을 막아내며 버티는 동안 미국은 유엔을 통해 도움을 준다는 의미 정도였다. 소련의 지원을 얻어 남침한 김일성 때문에 결국 미군의 참전을 초래해놓고 침략자가 오히려 미군을 침략자, 제국주의자로 몰아붙였다. 이런 뒤집어씌우기는 좌파들의 주된 특기였기 때문에 사실인양 인식되어왔다. 미국, 일본과의 정상적인 외교를 주장하는 사람을 토착왜구, 제국주의 추종자로 비난을 일삼아왔다.

 

이번 간첩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을 보면 정치에 눈을 돌리려는 것인데, 이미 정치권에 조직을 구축해놓은 간첩망이 방대하리라 예상된다. 국가의 이익보다는 탐욕으로, 혹은 민족이란 그럴싸한 이유를 들어 김여정의 한마디에 나라를 나락으로 몰고가는 세력을 찬찬히 살펴야 한다.


상황이 이런데 야당 대표는 국가의 위기를 두 눈으로 보고도 자당의 대선후보들을 줄 세우려고 여념이 없다. 이적정권의 부당함을 지적하지 않고, 정권교체를 위해 손을 잡아야 할 안철수 대표를 비난해 점점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 

 

과연 야당의 대표인지, 여당의 심복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이런 대표를 모시는(?) 국민의 힘이 정권교체를 하려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실한 선택을 하지 않으면 외면을 받게 된다. 오죽하면 젊은 야당 대표는 역선택에 의해 당선된 것으로 오해받는 지경에 이르렀는가. 당 대표가 대선 후보를 손아귀에 쥐려 하는 어리석은 짓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 국민의 분통을 터지게 하는 대표라면 그냥 반페미나 떠드는 탤런트 정도가 격에 맞는 것이 아닐까? 

 

 

 


*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의 견해이며, 지비저널의 편집 방향과는 관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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