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규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어머니를 그리는 노래(미르출판사)를 출간했다. 송 시인은 2020년 첫 시집 ‘아버님 전상서’에 이은 두 번째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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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윤규 시인의 어머니를 그리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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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시인의 시에는 현재를 살아가는 중년들의 부모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대한민국이 가장 가난한 시기에 태어나 우리나라의 현재를 만든 위대하지만 평범한 부모들이었다.
우리는 현재를 누리고 살아가고 있지만 부모세대들은 갖은 고생을 하다 대부분은 이미 세상을 버린 분들이 많이 계신다. 송윤규 시인이 부르는 어머니가 더욱더 절절한 사모곡이 되는 이유이다.
송 시인의 ‘어머니를 그리는 노래’의 시어는 너무나 구구절절하면서도 통속적이다.
삼남5일장 “어머니 우리도 아침에 가요/ 눈깔이 초롱초롱/ 등짝이 반짝반짝 빛나는 놈으로 사요/ 이제는/ 어머니 홀로 보내지 않을 겁니다/ 삼남5일장도/ 마산어시장 대목장도/ 머리에 이고 손에 들고 내가 앞서 갈게요/ ...중략.. 오늘은 9일/ 삼남5일장 서는 날/ 어머니 한 번만 내려오세요/ 등짝이 반짝반짝 빛나는 갈치를 사고/ 무쇠솥, 아버지 어머니 육남매의 밥/ 뜸들이는 숯불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서/ 하얀 고봉밥에 올려드릴게요/ ...중략” 이나 도시락 말씀 “어스름 새벽마당/ 도시락은 어머니가 싸고/ 잔소리는/ 안방 문고리를 잡고/ 살작 열린 어둠 속에서 아버지가 한다/ 김치부터 먹어야 한다/ 계란 후라이도/ 햄조각도/ 장조림도 없었던/ 누런 사각 도시락/ 그것도 점심, 저녁 두 개다‘ 중략...라면서 송 시인은 어머니와 그리고 아버지를 그리워한다.
송윤규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어머니를 그리는 노래’에는 1부 어머니를 그리는 노래와 2부 사랑 후에 그리고 3부 원고개마을 등 총 55편의 시가 실렸다.
송 시인의 시는 작위적이거나 특히 세련되지 않았다. 사람과 세상을 속여 가면서 사는 것이 아니라 그 때 그 때의 순수한 내면풍경을 보여 주며 살고 있는 송윤규 시인의 삶의 자세와 그 마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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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윤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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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창원에서 태어난 송윤규 시인은 웅남초, 경원중, 마산고를 졸업하고 1991년 부산대학교 기계설계공학과 3학년 중퇴 후 경북신학교 신학과, 고려신학대학원 목회연구과를 졸업했다. 20년간 교회 교역자로 일하다 조기 은퇴 후 대구에서 ‘빨간수족관’을 운영 하고 있다. 송 시인은 2020년 1월 35년 동안 쌓였던 시를 묶은 첫 시집 ‘아버님 전상서’(도서출판 책과 나무)를 출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