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궁도협회(회장 하재권)의 경북도민체전 선수 선발에 문제가 있다면서 선수로 신청했던 선수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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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오정 |
복수의 제보자에 의하면 “지난 3월 31일, 구미시 체육회 홈페이지에 구미궁도협회에서 경북도민체전 선수 선발이라는 공지사항이 올라와 2명의 선수가 선수 선발을 신청했다. 그런데 4월 6일자로 선발 대회를 치루지 않겠다는 구미시체육회 회장 명의의 공문이 다시 올라왔다”면서 “신청한 선수들에게 ‘경북도민체전 선수 선발대회가 왜 취소되었으며 향후 선수 선발을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이 전혀 통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3월 31일 등록된 궁도협회의 경북체전 선수선발 공문을 보면 기타사항 란에 ‘참가신청 마감 후 각궁 및 죽시 사용 선수가 3명 이하일 경우 선발전은 개최하지 않음’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3명 이하일 경우 선발전을 개최하지 않는다는 말 뿐, 등록한 선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이 빠져있다. 제보자는 “선발 선수가 모자랄 경우, 신청한 선수를 포함하거나, 최소한 연락을 취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 기본이다”면서 답답해했다.
기자는 지난 4월 중순경부터 궁도협회 회장과 만남을 위해 회장과 통화를 했지만 “(현재)구미에 없다. 오면 연락하겠다”고 말했고, 4월 20일경 연락이 와서 “병원에 가야한다”며 만남을 미루다, 지난 5월 13일과 31일에는 기자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구미시체육회에서 경북체전 선수를 담당하고 있다는 관계자는 “신청한 선수가 없어서 경기가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기자가 “2명이 신청했다”고 말하자, 그 관계자는 “담당은 차장인데 추후 연락하겠다”고 전화를 끊었다. 또 다른 담당자가 전화를 걸어와 “3월 31일 궁도협회에서 요청하여 공문을 게재 했고, 선수가 2명밖에 신청하지 않아 대회 취소 공문을 공지했다”며 “추후 일은 궁도협회에 일임했다”고 전했다.
다음날 찾아간 구미시 체육진흥과에서는 “이 사안에 대해서 처음 접한다”면서 “향후 공문을 보내 취소 등의 사안이 발생하면 추후 일정과 함께 취소 사유에 대해 명백히 밝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궁도협회에서 도민체전 선수 선발을 알아서 할 것 같으면, 애초 체육회 홈페이지에 선수 선발 공지는 왜했는지 이해가 안간다. 내년 선수 선발도 이렇게 할 것인지 걱정스럽다. 신청 선수가 부족한 이유는 궁도장의 문을 닫았기 때문 아니냐?”면서 “체육회가 궁도협회에 너무 끌려 다니는 게 아닌지 의심이 간다. 궁도는 선수 선발을 위해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하는데, 궁도장의 문을 닫아 놓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간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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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궁도장(금오정)은 현재 폐쇄 된 상태이나 도민체전선수로 선발된 선수들은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미의 일반 선수들과 회원으로 등록된 궁도인들의 연습은 어떻게 할 것인지 의문이 간다. 연습을 계속 못하는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내년 경북체육대회 역시 올해처럼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팽배하다.
구미궁도협회와 체육회 그리고 구미시 체육진흥과에서 이러한 파행을 막을 대안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